(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다선인 우원식 의원(5선)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너무 망가져 "딱하다"고 비판하자 진 전 교수는 우 의원을 아예 무시하는 것으로 맞대응했다.
우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중권 선생, 어떻게 이렇게까지 되었소"라며 말을 시작했다.
그는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어 관종(타인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지나친 사람)이라 불릴 만큼 세상 모든 일에 관여하려는 (진 전 교수의) 모습을 딱하게 보고 있다"며 모든 문제에 간섭하려 드는 그가 안타깝다고 했다.
우 의원은 "그래도 한때 나라를 위해 바른 소리를 했던 사람이라고 생각 했기에 나한테 험한 소리를 하더라도 그동안 참아 왔다"며 "(이제는) 한마디는 해야겠소"라고 나섰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해치는 일인데 그 사람들의 권리라고?, 8·15 집회 허가를 받고 사달을 낸 그 사람들의 말을 믿으라고?"라며 "(진중권이) 참 한심하다"고 혀를 찼다.
이는 진 전 교수가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개천절 집회에 대해 "굳이 하겠다면 막을 수는 없지요. 그 사람들의 권리니까"라고 한 발언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우 의원은 "지나치게 원론적으로만 이야기한 이재명 지사 견해에 대해서도 그 전제가 가능하지 않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이 지사 말에 유감을 나타냈다.
이 지사는 방송인터뷰에서 "집회 방식은 여러 가지고, 감염을 최소화하거나 위험성이 없는 방법이라면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막을 필요는 없다"며 "방역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 정치적 표현이라면 허용해야 한다"고 드라이브 스루 집회에 대해 조건부 허용 의견을 냈다.
그러자 우 의원은 '드라이브 스루'도 다수의 사람이 모이기에 코로나19 방해만 줄뿐으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 지사를 불러세운 것이다.
우 의원으로부터 쓴소리를 들은 진 전 교수는 24일 "근데 우원식이 누구인지, 옜다 관심"이라며 모르는 분이 왜 딴지를 걸고 나서는지, 진짜 관종은 그쪽인 것 같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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