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원이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뒤 화장된 일과 관련해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건의 심각성을 제때 알리지 않은 건 결국 문 대통령 책임이라며 후속 조치를 어떻게 취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24일 국회 국방위에서 "세월호 사건 때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느냐며 박근혜 대통령을 공격했는데, 지금은 이틀이 넘는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가"라며 정부를 공격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초점을 문 대통령에게 옮겼다.
그는 "내 나라 국민이 총살을 당하고 시신이 불타 죽임을 당하는 참혹한 사건에 대해 긴급대책을 논의하는 9월 23일 오전 1시 청와대 안보실장 주관 긴급회의에 대통령은 불참하고 관저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 맞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세월호 7시간으로 박근혜 전대통령을 탄핵으로까지 몰고간 사람들이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유기를 무슨 말로 궤변을 늘어놓을까요"라며 이 사건이 세월호 7시간만큼 큰 일임을 강조했다.
홍 의원 말 속에는 이런 정도의 사안이라면 대통령의 잠을 깨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 청와대 분위기이며 이는 결국 대통령이 만든 것이라는 주장이 들어있다.
홍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은 박왕자씨 피살사건 때는 금강산 관광 중단을 했고 천안함 장병 피살사건 때는 5.24 대북 봉쇄조치를 했다"며 "이번에 문 대통령이 무슨 대북 조치를 하는지 한번 지켜보자"라고 정부의 강경대책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참 어이없는 대통령이다"라고 특유의 냉소적 표현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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