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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 새로운 금융위기 발생 우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6 03:00

수정 2020.09.26 02:59

미국 뉴욕 금융가인 월스트리트.AP뉴시스
미국 뉴욕 금융가인 월스트리트.AP뉴시스

세계 기업들이 새로운 금융위기가 올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글로벌 기업 162곳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20%가 2년내 금융위기가 올 것이라고 응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대유행이 발생하는 것 보다도 더 큰 걱정이 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렇지만 사태 위험을 완화시킬 수 있는 두가지 요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의 부양책과 지난 2008년과 달리 은행들이 자본이 충분해 원인 제공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지목했다.

중앙은행들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도 시장이 움직일 수 있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3월 미 국채시장이 얼어붙었을 때 연준은 유동성을 쏟아부은 바 있다.


은행들은 2008년에 비해 자본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금융계의 자본 사태나 부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금융사태가 항상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때처럼 갑자기 발생하지 않고 서서히 진행될 가능성이 있고 이것이 더 경제를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FT는 경고했다.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카르멘 라인하트는 많은 은행들의 레버리지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대형은행들은 자본을 늘렸지만 인도나 이탈리아 같은 나라는 대비책이 부족한데다 초저금리로 인해 은행들의 수익성도 떨어져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FT는 과거에 발생한 사례가 적은 것도 금융사태 리스크를 예측하기 힘들게 만든다며 자본 시장을 통해 금융 활동이 더 증가하면 갑작스럽게 불행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독일 도이체방크는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자산의 과대 평가가 높아지고 부채도 증가하면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가 다시 인상될 경우 더 큰 충격을 예상하고 있다.

세계은행의 라인하트는 신용사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이러한 것을 볼 때 기대하고 있는 V자형 성장 반등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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