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에 대해 '개떼 두목'이라고 적은 민경욱 전 국회의원이 한 시민단체로부터 경찰에 고발당했다.
27일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모욕죄 등 혐의로 민 전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신승목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민 전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앞두고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 공공의 안녕을 위해 불법집회 및 불법시위에 대해 엄중한 공권력을 행사하겠다는 김 청장을 '개떼 두목'이라고 공개적으로 모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열악환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하는 대한민국 15만 경찰을 '개떼'라고 모욕한 것"이라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까지 지냈던 자가 대한민국 15만 경찰을 개떼라고 모욕한 것은 비단 경찰 뿐만 아니라 경찰의 가족과 이를 지켜보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자 도전이라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이로 인한 경찰의 사기 저하,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의 피해로 이어지게 된다"며 "경찰청장께서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국가 권력에 도전하는 반국가세력에 대해 처벌 의사를 밝혀 15만 경찰의 사기 저하를 막아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청장은 개천절 '드라이브 스루' 집회와 관련, 불법 차량시위 운전자에 대해 현행범 체포, 벌금 부과 등 사법처리뿐 아니라 운전면허 정지·취소, 차량 견인 등 모든 대인·대물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민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 통해 "경찰청장이 면허를 취소하겠다고 취소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판사님 한 분을 모셔왔으니까 김창룡 개떼 두목은 무릎꿇고 앉아서 잘 들어라"라고 비난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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