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가족들을 다 같이 볼 수 있는 날이 명절밖에 없고, 부모님은 한해 한해를 아쉬워하신다... 그래서 올 추석엔 고향에 내려가 가족을 보려고 한다”(경기 성남시 거주 40대 A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친지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위의 A씨처럼 그동안 자주 만나지 못한 부모님과 가족 친지를 보기 위해 고향에 방문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이번 추석연휴 고향길은 예년과 다른 상황인 만큼 조금만 신경 쓰고 행동하면 안전한 귀성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29일 파이낸셜뉴스는 이번 연휴에 가족들을 만나러 가는 독자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명절을 위해 보건복지부 등에서 나온 자료를 정리해 추석 연휴 생활방역 수칙을 소개한다.
1. 갑자기 몸이 안좋으면 무조건 휴식
발열 및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고향·친지 방문은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픈 걸 참고 가족들을 만났을 때 되레 가족들의 건강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악화된다면 콜센터(1339, 지역번호+120)나 보건소에 문의한다.
2. 차량 수시로 환기하고 꼭 개인접시 활용을
운전, 식사, 음주 등에 사용되는 모든 사물을 개인화해 접촉을 최대한 줄일 필요가 있다.
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개인 차량을 이용해 감염 확률을 낮추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 또한 차량을 수시로 환기해 차량 내 공기를 순환시킬 수 있도록 한다.
식사할 때도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개인 접시에 덜어서 먹어야 감염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찌개 등을 풀 때도 각자 개인 숟가락으로 뜨지 말고 배식 수저로 개인 접시에 덜어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3. 실외라도 줄 설때는 2m이상 거리 띄우고
정부와 지자체에서 온라인 성묘·차례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의 자자체들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직접 방문 대신 비대면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성묘, 추모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성묘·봉안을 대면으로 진행하는 경우엔 최소 인원이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 장소를 방문하고, 방문 시에도 5~10분 이내로 가급적 짧게 방문하고 나오는 것이 좋다. 실외에서 줄을 설 때는 사람과 사람 사이 2m 이상의 간격을 둔다.
산림 등으로 벌초를 하러 갈 경우에 코로나19 감염 외 쯔쯔가무시 등과 같은 감염병도 조심해야 한다. 긴팔, 긴바지 등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집으로 복귀한 후에는 물로 신체를 깨끗이 씻어준다.
가족과 같이 있을 시에는 항상 마스크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악수나 포옹 대신 목례를 해 접촉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차례나 성묘 때에도 어르신 보호를 위해 이같은 수칙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인일수록 코로나19 영향에 취약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본가 등 방문시간도 짧을수록 좋다.
선물을 직접 전달해주기보다는 온라인 기프트콘 등을 이용해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내에서는 손 씻기 등 개인방역은 기본이다. 하루에 최소 2회 이상 환기, 가능하다면 접촉이 잦은 공간은 1회 이상 소독을 해주는 것이 좋다.
5. 휴게소는 가급적 덜 들르자
질병관리청은 필요한 간식·물 등은 사전에 준비해 가급적 휴게소에 들르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머무르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내일(29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특별방역 기간’ 동안에는 휴게소 내에서 자리에 앉아 음식을 먹는 것이 금지되는 것 또한 기억하자. 또한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 통행료는 유료로 전환된다.
6. 귀가 후에는 몸상태 유심히 확인
고향 방문 후 집으로 돌아온 뒤에는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지며 발열·호흡기 증상 등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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