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공모가가 최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SK바이오팜을 넘어서는 1117.25대 1을 기록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 25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빅히트 수요예측 결과 국내외 총 1420개 기관이 참여했다. 특히 이들 기관의 97.25%인 1381개사가 공모가 희망밴드(10만5000원~13만5000원) 최상단인 13만5000원을 써냈다.
전체 공모 물량의 60%(427만8000주)가 기관 투자자에 배정됐다. 최소 15일~최대 6개월 의무보유 확약에 참여한 기관의 신청 수량은 총 신청 수량의 43.85%(20억9586만7주)였다.
경쟁률 1117.25대 1은 상반기 IPO 대어였던 SK바이오팜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지난 6월 SK바이오팜 수요예측 경쟁률은 835.66대 1이었다. 다만 지난달 카카오게임즈의 수요예측 경쟁률인 1479대 1에는 못미쳤다. 이번 공모금액은 9626억원이다.
공모가의 최상단인 13만5000원을 기준으로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4조8000억원이다. 코스피 시총 52위인 강원랜드(4조5783억원)를 제치고 LG유플러스(4조8464억원)을 바짝 뒤쫓는 수준이다.
여기에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상한선인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에 성공하면 빅히트의 시총은 코스피 20위권으로 껑충 뛰어오른다. 이 경우 첫날 주가는 35만1000원까지 오르고 시총은 약 12조5000억원으로 부풀어 SK바이오팜(12조2560억원)을 제치고 시총 26위인 LG(12조6139억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빅히트는 10월 5, 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10월 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공동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빅히트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713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이는 기존 발행 주식총수(2849만3760주)의 25% 수준이다. 신주 713만주 가운데 일반공모에 80%인 570만4000주, 우리사주조합에 20%인 142만6000주가 배정된다. 일반공모 기관투자자 배정물량은 60%인 427만8000주, 일반청약 배정물량은 20%인 142만6000주다. 상장 후 발행주식총수는 3562만3760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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