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코로나 증상에도 9일간 영업한 부산 개인택시 기사…승객 72명 확인

뉴스1

입력 2020.09.28 14:12

수정 2020.09.28 15:05

16일 부산시 동구 초량동 부산역 택시 승강장에 택시가 승객들 태우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달 15~31일까지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한 택시 승차거부를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2020.3.1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16일 부산시 동구 초량동 부산역 택시 승강장에 택시가 승객들 태우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달 15~31일까지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한 택시 승차거부를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2020.3.1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 발현 후에도 9일간 택시 영업을 한 부산 400번 확진자의 개인택시 이용객이 72명으로 집계됐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400번 확진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날까지 접촉자 89명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가족 및 지역사회 접촉자는 17명, 개인택시 부산 '35바1108'를 이용한 승객은 72명이다.

가족 및 지역사회 접촉자 대상 검사는 마무리됐으며,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택시 이용승객의 경우 61명은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11명에 대한 검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400번 확진자는 지난 24일 확진됐으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기타’로 분류됐다.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400번 확진자는 개인택시기사로 증상 발현 후에도 택시영업을 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당국은 확진 다음날인 25일 긴급하게 택시번호를 공개했다.

부산에서 4명의 택시기사(320번, 336번, 339번, 400번)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차량번호를 공개한 것은 400번 확진자가 유일하다.

시 역학조사 결과 400번 확진자는 14일부터 관련 증상이 시작됐다. 하지만 증상이 심각하지 않아 감기, 코로나19 등을 두고 고민했으며, 생계를 위해 13일부터 21일까지 영업을 했다.


통상 코로나19의 경우 전파 가능기간을 증상발현 이틀 전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본다. 당국은 400번 확진자의 증상발현시점 등을 고려해 13일부터 21일까지 택시를 이용한 사람들의 보건소 방문을 당부했다.


운행기록이 남는 법인택시와 달리, 개인택시는 운행기록이 남지 않는 점, 앞서 5분간의 짧은 이동에도 택시 내에서 감염이 발생한 점 등으로 인해 지역사회에서는 400번 확진자 관련 추가 확진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