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60만원에도 완판 행진… 커지는 프리미엄 헤어드라이기 시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8 17:02

수정 2020.09.28 18:22

다이슨, 고가에도 재고 바닥 나
에어랩 스타일러·슈퍼소닉 불티
필립스·JMW·테팔·유닉스 등
가성비 내세워 다이슨 따라잡기
다이슨의 헤어드라이기 슈퍼소닉. 다이슨 제공
다이슨의 헤어드라이기 슈퍼소닉. 다이슨 제공
다이슨의 에어랩 스타일러. 다이슨 제공
다이슨의 에어랩 스타일러. 다이슨 제공
국내 프리미엄 헤어드라이기 시장의 경쟁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다이슨 독주체제에 필립스, JMW, 테팔과 국내업체 유닉스 등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경쟁구도가 다변화되는 양상이다. 다이슨은 고가 제품 완판 등으로 브랜드 위상 수성에 나서고 있지만,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후발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어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28일 다이슨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집에서 하는 셀프 헤어 스타일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상반기에 다이슨의 에어랩 스타일러 제품이 전량 품절돼 일시 판매가 중단됐다. 6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에도 수개월만에 재고가 바닥을 드러냈다.
하반기에도 이 제품의 인기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다이슨측의 설명이다.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는 바람의 기류를 컨트롤 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이 때문에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볼륨감이 살아있는 자연스러운 느낌의 웨이브와 블로우 드라이를 연출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최근에는 20mm 에어랩 배럴과 스몰 라운드 볼륨 브러시 등 툴을 선보여 제품의 사용범위를 확장했다.

다이슨은 지난 2016년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를 국내에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헤어 케어 분야에 진출했다. 지난해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에 이어 올해는 '다이슨 코랄 헤어 스트레이트너'를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라인업확대로 국내 고가 헤어드라이기 및 헤어스타일러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다이슨의 철옹성 같은 아성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던진 곳은 필립스와 JMW이다. 최대 경쟁력은 가격이다. 필립스는 지난 2월 38만9000원의 헤어 드라이기를 내놓은 이후 한국 고객들의 반응이 좋자 지난 5월에도 21만9000원 짜리의 '센스IQ' 신제품을 출시했다. 풍속 및 온도 조절에 그치는 일반 드라이 기능을 넘어 개인별 모발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모발 센싱 기술이 탑재했다. 머릿결 관리를 위한 혁신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JMW는 지난 6월 30만원 가격의 헤어드라이기 'MS8002B (AIR COLLECTION)'를 선보였다. MS8002B는 기존 2018년 출시된 MS8001A 에어컬렉션과 성능과 기능은 같지만 핑크 컬러로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다. 코로나19로 고가의 제품 수요가 증가하자 사양을 높여 재출시하게 된 것이다.

이외에도 유닉스는 지난해 2월 전문가용 프리미엄 헤어드라이어 '에어샷 플라즈마 시스템 골드'를 내놨다.
이 제품 가격 역시 30만원이다. 테팔도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9000원의 프리미엄케어 초고속 BLDC HV9620K0를 출시하는 등 다이슨을 따라잡기 위한 후발업체들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이슨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의 뷰티 및 헤어 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 고조로 전체 헤어제품 시장 전망 역시 밝다"며 "수요층이 여성에서 남성·시니어로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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