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그동안 지역 정체성과 가치를 잘 살려낸 작품을 발굴, 선정해 널리 알리고자 2003년부터 부산건축상을 시상해왔으며 올해로 18회째를 맞았다.
2020 부산건축상은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공모를 통해 총 36개 작품이 접수됐다. 이후 예비심사 및 본심사, 시민참여 투표, 현장심사 등을 거쳐 지난 17일 금상 2개, 은상 2개, 동상 1개, 특별상 1개 등 민간과 공공 분야에 걸쳐 총 6개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금상을 수상한 '민들레유치원'은 옛 부산시장의 관사였던 곳으로 도심 내에 넓은 마당을 가진 큰 규모의 주택이었다. 남쪽에 아파트가 위치해 최대한 건물을 북쪽으로 배치하고 교실 창문은 커튼월로 제작해 아이들이 앉아서도 마당을 볼 수 있도록 한 점과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실을 집의 고유명사 격인 경사진 박공형태로 디자인하고 자연 재료 고유의 색과 목재를 주재료로 한 점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다른 금상 수상작인 'TIDEAWAY'는 숙박시설로 건물이 바다를 가로막지 않도록 1층을 개방된 공간으로 만들고 객실을 지하와 상부층에 배치해 기장의 아름다운 풍경을 있는 그대로 여행객에게 선사하고자 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각 수상 건축물에는 기념 동판이 부착되며 수상작은 오는 11월 11일부터 17일까지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 1층에 전시된다. 또 자치구·군과 공공기관에도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심사는 김인철 시 총괄건축가가 심사위원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공공건축가 등 7명의 민간위원이 함께해 심사의 공정성을 강화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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