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충돌.. 전면전 치닫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9 08:17

수정 2020.09.29 08:17

[나고르노-카라바흐=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교전으로 폭격 피해를 입은 어린 아이에게 한 남성이 말을 걸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시작된 양측의 무력충돌은 밤새 이어졌다. 2020.9.29. /사진=뉴시스
[나고르노-카라바흐=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교전으로 폭격 피해를 입은 어린 아이에게 한 남성이 말을 걸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시작된 양측의 무력충돌은 밤새 이어졌다. 2020.9.29.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옛 소련연방공화국의 일원이자 남카프카스의 숙적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무력충돌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기준 양측의 분쟁으로 민간인과 군인 등이 적어도 23명이 목숨을 잃고 100여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양측이 서로 보복을 다짐하며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태우고 있다는 것이다. 아르메니아 니콜 파쉬냔 총리는 "아제르바이잔의 권위주의 정권이 다시 한번 아르메니아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했다"며 "우리는 남카프카스에서 전면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아제르바이잔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은 대국민연설을 통해 "우리의 명분은 정의롭고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며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이다"라며 단합을 촉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고르노-카라바흐를 통치하는 아르차흐 공화국은 즉시 계엄령을 선포하고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총동원령을 내렸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실효적으로는 아르메니아가 지배하는 대표적인 국제분쟁 지역이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원래 아제르바이잔 영토였지만 옛 소련에 편입된 후 소련이 붕괴하기 직전 독립해 공화국을 선포했다. 그러자 이를 지원하는 아르메니아와 이를 저지하려는 아제르바이잔이 1992년부터 1994년까지 전쟁을 벌여 아르메니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와 이에 인접한 아제르바이잔 영토 일부를 점령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양측의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EU와 독일, 프랑스는 즉시 휴전을 촉구했다.
또 러시아는 "대규모 충돌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적대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슈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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