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회계연도 '연봉킹'은 김영식 한공회장
현직 최고 연봉자는 김교태 삼정 대표이사
올해부터 5억원 이상 연봉자 사업보고서에 기재
삼일 19명·삼정10명·안진2명
한영은 다음달 5일 사업보고서에 게시
현직 최고 연봉자는 김교태 삼정 대표이사
올해부터 5억원 이상 연봉자 사업보고서에 기재
삼일 19명·삼정10명·안진2명
한영은 다음달 5일 사업보고서에 게시
[파이낸셜뉴스] 회계법인 '빅 4'(삼일·삼정·안진·한영)가운데 연봉이 5억원 이상인 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삼일회계법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삼정과 한영, 안진 순으로 5억원 이상 고연봉자가 많았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일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임원은 윤훈수 공동대표이사로 2019회계연도에 11억6700만원을 연봉으로 수령했다. 이어 오기원 품질관리업무 담당이사 등 모두 19명이 5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아 사업보고서에 기재됐다.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를 지내다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에 당선된 김영식 회장은 당선 전 18억4600만원을 수령해 2019회계연도 '빅 4'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외감법(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올해부터 회계법인도 사업보고서에 연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임원을 공개해야 한다. 신외감법 도입에 따른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시행 등 회계감사 수입이 늘어나는 데 따른 견제 조치로 마련됐다.
임원에 해당하는 회계법인 파트너들은 출자비중에 따라 배당소득을 받는데, 이번 공시에서는 근로소득(계약연봉+성과급)만 산정돼 연봉 총액은 공시된 금액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6, 8월 말 2019사업연도 사업보고서를 낸 안진과 삼정의 경우 각각 2명, 10명이 5억원 이상의 연봉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진은 홍종성 대표이사와 최수열 이사가 각각 8억5100만원(근로소득)과 6억9600만원(근로소득+퇴직소득)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정은 김교태 대표이사 14억9800만원, 김광석 이사 9억4700만원(중간정산 퇴직소득 포함), 서원정 이사 8억2100만원, 정대길 이사 6억4200만원, 윤학섭 이사 6억4100만원, 구승회 이사 6억3700만원, 한은섭 이사 5억7700만원, 신장훈 이사 5억4600만원(중간정산 퇴직소득 포함), 김정환 이사 5억3300만원(중간정산 퇴직소득 포함), 신경철 이사 5억3000만원 순으로 연봉이 높았다.
안진의 1인당 보수는 평균 9550만원, 삼정 9997만원, 삼일 1억4595만원으로 회계업계 보수는 높은 편이지만, 금융업권과 달리 보수를 업무 투입 시간, 경력에 비례해 지급하는 까닭에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을 뛰어넘는 임직원은 없다.
증권사의 경우 개인 실적에 따라 연봉이 큰 폭으로 오르내리기 때문에 CEO 연봉을 웃도는 직원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지난해 삼성증권에선 강정구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금융센터 영업지점장이 20억21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아 장석훈 대표(13억7400만원)보다 높았다.
한편, 한영은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5일 사업보고서가 나온다. 연봉 5억원 이상 임원이 삼정(10명)보다는 적지만 안진(2명·퇴직자 제외 시 1명)보다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