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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밖 추석, 고속도로 달리다 언택트 관광으로 '힐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9 15:54

수정 2020.09.29 17:02

고속도로 옆 관광지
&사람보다는 자연과 함께
경부고속도 탔다면 청남대
조경수 100여종 5만여그루
야생화 130여종 가을 물씬
중앙고속도는 영주로 안내
무섬마을로 불리는 수도리
내성천이 마을 삼면 감싸고
전통가옥 40여채 오순도순
중앙고속도로 영주IC 인근에 있는 무섬마을
중앙고속도로 영주IC 인근에 있는 무섬마을
경부고속도로 청주JC에서 가까운 청남대
경부고속도로 청주JC에서 가까운 청남대
호남고속도로 익산IC에서 찾아갈 수 있는 동양 최대의 절터 미륵사지
호남고속도로 익산IC에서 찾아갈 수 있는 동양 최대의 절터 미륵사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인 가을이 성큼 찾아왔다. 그 어느 때보다 하늘은 푸르고 햇살은 반짝거린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바람은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만든다. 이런 좋은 계절에 추석 연휴가 찾아왔다. 평소 같으면 여기저기 여행계획을 세워 부지런히 움직였을 텐데 하는 아쉬움만 가득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대신 자연과 더 가까이 만나는 언택트(비대면) 관광지가 뜨고 있다. 추석 연휴, 전국 주요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한 언택트 관광지로 떠나보자.

■경부고속도로, 청주 청남대

대청호반에 자리 잡고 있는 충북 청주 청남대는 '남쪽에 있는 청와대'라는 뜻으로 1983년부터 대한민국 대통령의 공식 별장으로 이용되던 곳이다. 총면적은 184만4000㎡로 주요 시설로는 본관을 중심으로 골프장, 그늘집, 헬기장, 양어장, 오각정, 초가정 등이 있다. 5명의 대통령이 별장으로 사용한 청남대는 2003년 4월 일반에 개방됐다. 계절에 따라 제 모습을 바꾸는 조경수 100여종 5만2000여그루와 야생화 130여종 20여만본은 청남대의 또 다른 자랑거리 중 하나다.

■영동고속도로,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사진으로만 봐도 짜릿함이 전해질 정도로 아찔한 높이를 자랑하는 강원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는 길이 200m, 높이 100m, 폭 1.5m로 산악 보도교 중 국내 최장·최고의 규모다. 출렁다리가 있는 소금산 암벽 봉우리 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는 섬강의 빼어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간현관광지에 위치한 출렁다리와 더불어 주변에 원주레일바이크와 뮤지엄 산, 조엄 묘역 등 원주 문화를 향유하는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서해안고속도로, 태안 청산수목원

가을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가을바람에 살랑살랑 춤추듯 일렁이는 팜파스 그라스가 가득한 충남 태안 청산수목원으로 가자.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이국적인 풍경 탓에 작품을 만들 수 있다. 팜파스 그라스는 키가 2~3m 자라기 때문에 가벼운 바람에도 일렁이는 은빛 물결이 장관이다. 밀레, 고흐, 모네 등 예술가들의 작품 속 배경과 인물을 만날 수 있는 테마정원과 계절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는 산책로, 황금메타세쿼이아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중부고속도로, 여주 고달사지

경기 여주 고달사지는 고달산 동쪽 경사면에 위치한 절터다. 고달사는 신라 경덕왕 23년(764년) 창건됐다고 전해지며, 고달원이라고도 한다. 국보 제4호인 고달사지부도와 보물 7호인 원종대사혜진탑, 보물 8호인 고달사지 석불대좌 등 고려시대의 여러 석조물이 국가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절터 가장 위에 있는 고달사지부도(국보 제4호)는 우리나라 부도 중 가장 크고 웅장하며, 고달사지석불좌(보물제8호)도 남아 있다.

■중앙고속도로, 영주 무섬마을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낙동강 줄기에는 강물이 산에 막혀 물돌이동을 만들어 낸 곳이 여럿 있다. 물 위에 떠 있는 섬이라 하여 무섬마을로 불리는 경북 영주 문수면 수도리도 그 가운데 하나다. 수도리는 고택과 정자로 이뤄진 전통마을로 옛 모습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수도리는 내성천이 마을의 3면을 감싸 안고 흐르고 있으며 그 가운데 섬처럼 떠 있는 마을이다. 40여채의 전통가옥이 지붕을 맞대고 오순도순 마을을 이루고 있다. 경북 북부지역의 전형적 양반집 구조인 'ㅁ'자형 전통가옥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 갈론구곡

고산지대가 많은 충북 괴산은 굽이굽이 아름다운 계곡을 숨겨뒀다. 갈론구곡은 골이 깊기로 소문난 괴산에서도 가장 깊은 곳이라 할 만큼 깊숙하게 들어가 있는 계곡이어서 아직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이다. 아홉 곳의 명소가 있다고 해서 갈론구곡이라고 부른다. 신선이 내려왔다는 강선대를 비롯해 장암석실, 갈천정, 옥류벽, 금병, 구암, 고송유수재, 칠학동천, 선국암이 9곡을 형성한다. 마음에 드는 곳에 자리를 펴고 앉아 시원한 계곡 바람을 느껴도 좋다.


■호남고속도로, 익산 미륵사지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간직한 전북 익산 미륵사지는 백제 최대의 사찰로 30대 무왕(600~641년)에 의해 창건됐고 17세기쯤 폐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륵사지는 중문-탑-금당이 일직선상에 배열된, 이른바 백제식 '1탑-1금당' 형식의 가람 세 동을 나란히 병렬시켜 특이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물론 양쪽의 동원과 서원보다는 가운데 중원의 면적과 금당 및 탑의 규모가 더 커 중심을 형성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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