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실무진 업무 공백 우려
후임에 배준석·민좌홍 국장 거론
코로나19 사태로 실무진 업무 공백이 우려되면서 한국은행 부총재보 인사도 늦어지고 있다.
후임에 배준석·민좌홍 국장 거론
지난달 이승헌 부총재 임명으로 공석이 된 부총재보 자리는 이달 인사가 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후 국장급 등 순차적인 업무 공백을 우려해 다음달 이후에나 인사가 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은 부총재보 후보로는 배준석 기획협력국장과 민좌홍 금융안정국장, 박양수 경제통계국장 등이 거론된다.
29일 한국은행 등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부총재 후속 인사가 10월 이후로 미뤄졌다. 당초 지난 8월 20일 신규로 선임된 이승헌 부총재 이후 후속 인사가 이달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후속인사는 한달 전후로 진행돼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실무적인 업무 공백이 우려되면서 후속 인사가 늦춰졌다. 부총재보 인사 이후에는 실무진인 국장급이 공석이 돼 후속 인사를 진행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빨라야 추석연휴가 지난 다음달에나 신임 부총재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부총재 후임 부총재보의 업무는 기획·인사경영·공보·전산정보 등 한은 내부조직 관리다. 이승헌 부총재 임명 이후 한은 내부적으로 세대교체와 내부 개혁이 주목되면서 후임 부총재보는 내부 관리 업무에 정통하면서도 내부 혁신을 이룰 수 있는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우선 배준석 기획협력국장은 한은 내부 업무를 담당해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배 국장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까지 기획협력국장과 법규제도실장을 겸임해왔다. 법학을 전공한 배 국장은 내부 조직 관리 등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또 민좌홍 금융안정국장은 민생경제정책관과 총재 정책보좌관 경력과 관련해 부총재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 국장은 금융시장국, 금융결제국 등을 거쳤다. 박양수 경제통계국장도 경제전망과 금융안정 등 조사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조사국 통화재정팀장과 거시모형팀장, 계량모형부장 등을 거쳤다.
한은 관계자는 "부총재보 인사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예정이 없다"며 "현재 한은 내부 개혁이 중점적으로 추진중인 만큼 신임 부총재의 의견을 반영해 한은 조직 안배와 균형 등을 고려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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