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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음식 섭취가 많은 추석, 담석증 주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30 05:00

수정 2020.09.30 04:59

기름진 음식 섭취가 많은 추석, 담석증 주의


[파이낸셜뉴스] 추석 명절에는 과식도 많고, 전과 고기 등 기름이 많은 음식의 섭취량이 늘어 소화기계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식사 후 위쪽 배나 명치 부위에 통증이 있거나 더부룩한느낌이 반복적으로 든다면 담석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담석은 담즙을 구성하는 성분들이 딱딱하게 돌처럼 굳은 것으로 성분에 따라 분류한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전체 무게의 50~70% 이상이 콜레스테롤로 담석이다. 주로 여성, 40~50대, 비만, 임신횟수가 많은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최근에는 비만한 젊은 층이 증가하면서 젊은 담석증 환자도늘고 있는 추세다. 이 외에도 과도한 스트레스와 폭음, 폭식, 고지방 섭취, 과도한 다이어트가 주요 원인이다. 고콜레스테롤 혈증, 경구용 피임제 복용, 소장의 염증이나 수술받은 사람 등도 위험군에 속한다.

갈색 색소성 담석은 색소성 담석의 한 종류로 담도가 감염되거나 담도가 정체되면서 발생한다. 또 간디스토마나 회충, 담도내 염증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천영국 교수는 "색소성 담석은 콜레스테롤 담석에 비해 고령층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남녀 발생비율은 비슷하다"며 "간에서 만들어진 빌리루빈이라는 색소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고 담즙이 흐르는 담관에 주로 생긴다"고 말했다.

치료법은 다양하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경구 요법을 시행한다. 우루소데옥시콜릭산(우루사)등과 같은 담즙산 제제를 매일 복용해 1~2년안에 담석을 녹이는 방법이다.

담석의 크기가 1cm 이하로 담낭 기능이 정상이고 담관의 폐색이 없고, 담석이 딱딱하지 않으며, 주변 장기인 간과 십이지장, 췌장에 질환이 없는 경우 시도한다.

담즙산에는 CDCA와 UDCA 두 가지 성분이 있다. 이 중 CDCA는담석의 용해 효과는 좋지만 대부분의 환자에서 설사가 나타나고, 환자의 절반에서 간기능 이상이 확인돼 최근에는 단독으로사용하고 있지 않다.

이에 반해 UDCA는용해율은 다소 낮지만 부작용이 없어 현재 대표적인 담석 용해제로 사용하고 있다.

천 교수는 "담석경구 용해제로 테르펜 제제가 있는데 과거 담석증이나 담도성 통증 치료 목적으로 유럽에서 민간요법으로 많이 사용했던 천연물질을 약물로 재합성한 약물로 국내에서도 약으로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며 "다만 경구 용해제의 가장 큰 단점은 약을 중단했을 때 상당수에서 담석이 다시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내시경적 치료도 가능하다. 그동안 총수담관결석(담도결석)은내시경을 이용해 유듀괄약근을 절개한 후 바스켓이나 풍선을 이용해 담석을 포획, 기계적 쇄석법을 이용해 제거했다. 이를 '내시경적오디조임근절개술(EST)'이라 한다.
하지만 담석의 수가 많거나 담석의 직경이 10mm 이상인 경우, 담석이 담도에 꽉 낀 경우, 하부 담관이 붙은(협착) 경우에는 결석 제거가 쉽지 않고 출혈이나 천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는 등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대체 시술법으로 유두괄약근을 절개하지 않고 풍선을 이용해 유두부입구를 확장시켜담석을 제거하는 '직경 8mm 이하의 내시경적 유두부 풍선확장술(EPBD)이 소개됐다.


천 교수는 "직경 12mm 이상의 큰 풍선을 이용한 내시경적 유두부 큰풍선확장술을 하게 되면 기존 방법(EST)만으로 제거가 어려웠던 거대 담석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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