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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의 작심 발언 "국민 위해 목숨 건 지도자 본 적 없다"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1 10:32

수정 2020.10.01 20:03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캡처 © 뉴스1 /사진=뉴스1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캡처 © 뉴스1 /사진=뉴스1


나훈아가 /사진=뉴스1
나훈아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습니다.” '가요계의 전설' 나훈아가 코로나19에 지친 국민을 위로하고 정치권을 향한 소신을 드러냈다.

나훈아는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30일 방영된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 출연해 특유의 카리스마와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그의 히트곡들인 ‘홍시’ ‘무시로’ ‘잡초’ ‘영영’ ‘사내’ 등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심금을 위로하기에 충분했다. 이 방송은 시청률 29%를 기록하며 추석 첫날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나훈아는 15년만에 TV에 출연한 자리에서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며 우리 사회를 향한 소신 발언도 쏟아냈다.

그는 2부에서 청바지에 통기타를 들고 등장해 노래를 부르다가 “KBS는 국민의 소리를 듣고, 국민을 위한 방송이지요. 두고보세요. KBS는 앞으로 거듭날 겁니다”라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나훈아는 코로나 방역에 헌신하는 의료진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많이 힘듭니다. 우리는 많이 지쳐 있습니다. 옛날 역사책을 보면 제가 살아오는 동안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습니다"라며 "이 나라를 누가 지켰냐 하면 바로 오늘 여러분들이 이 나라를 지켰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 생각해보십시오. 유관순 누나, 진주의 논개, 윤봉길 의사, 안중근 열사 이런 분들 모두가 다 보통 우리 국민이었습니다.
IMF때도 세계가 깜짝 놀라지 않았습니까. 집에 있는 금붙이 다 꺼내 팔고, 나라를 위해서.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가 없습니다"라며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 세계에서 제일 위대한 1등 국민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나훈아는 가수로서의 앞날에 대해서는 “솔직히 내려올 자리나 시간을 찾고 있다”며 “이제는 내려올 시간이라 생각하고, 그게 길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가수 나훈아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리허설을 위해 방송국으로 사람들의 눈을 피해 빠르게 들어가고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2020.9.2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가수 나훈아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리허설을 위해 방송국으로 사람들의 눈을 피해 빠르게 들어가고있다. 2020.9.2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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