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공항만 입도객 코로나19 고강도 특별 입도절차 가동
37.5도 이상 발열자 104명 발견…10명 음성·94명 단순 발열
37.5도 이상 발열자 104명 발견…10명 음성·94명 단순 발열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가 추석 연휴 동안 코로나19 특별방역 집중 관리기간(9월26~10월4일)을 선포하고 고강도 방역대책을 시행 중인 가운데 지난달 26일부터 추석 당일인 1일까지 6일 동안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도착장에서 체온이 37.5도 이상을 기록해 검사를 받은 인원은 총 104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재측정 결과 94명이 단순 발열자로 분류됐고, 나머지 10명은 코로나19 진단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조치가 해제됐다.
도는 특별방역 집중 관리기간 중, 공·항만 입도객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37.5도 이상 발열 증상자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숙소에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강력한 민·형사상 책임을 물게 된다.
도는 아울러 추석 연휴 보건의료 종합대책상황실을 열고 현재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 내 6개 응급의료기관도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응급 병·의원과 약국도 지정해 운영 중이다.
■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59명 중 58명 퇴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번 추석연휴는 방역능력에 대한 시험대”라며 “가장 큰 위기이기면서 모범적인 방역을 보여줄 기회인만큼, 일선에서 신속하고 빈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저도 5분 대기상태를 유지할 테니, 모든 기관장들도 총력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가동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9월26~30일 제주에는 총 16만5653명이 들어왔다. 일별로는 ▷26일 3만349명 ▷27일 2만8383명 ▷28일 2만7477명 ▷29일 3만4812명 ▷30일 4만4632명이다. 도는 1일에도 국내선 항공 예약률은 80.8%를 나타내며, 4만명 이상이 추가 내도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관광협회에선 오는 4일까지 제주를 찾는 늦캉스·추캉스 여행객이 30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이달 1일까지 제주도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59명이며, 이중 58명은 코로나19 증상이 2주간 나타나지 않아 무증상 확진 환자 격리해제 기준을 충족해 퇴원했다. 지금은 59번 확진자 1명(미국 방문 이력)만 치료중이다. 또 도내에선 아직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확진자 발생 수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적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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