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토론 "개판도 그런 개판 처음 봐"
"탈진실, 부끄러움 모르는 뻔뻔함"
"외국에선 대개 보수우익이 그런 짓"
"탈진실, 부끄러움 모르는 뻔뻔함"
"외국에선 대개 보수우익이 그런 짓"
[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문재인 정권 인사들과 싸잡아 묶어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토론에 대해 '개판'이라고 비판한 진 전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벌이는 행보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한국에선 문재인 정권 사람들이 트럼프짓을 한다"며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트럼프의 토론. 개판도 그런 개판은 처음 본다. 전이나 후로도 유례가 없을 듯"이라고 운을 뗀 뒤 "콘크리트 지지층만 믿고 막 나가는 전략. 그짓으로 집권까지 했으니, 거기서 이상한 교훈을 얻은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건 국격의 문제다. 미국이란 나라가 이렇게 품위 없어 보인 적이 있었던가"라며 "탈진실과 대안적 사실.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프레이밍. 부끄러움을 모르는 뻔뻔함. 광신적 지지층을 겨냥한 선동적 어법.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외국에선 대개 보수우익이 그런 짓을 한다"며 한국에선 문재인 정권 사람들이 '트럼프짓'을 한다고 언급하며 현 정권까지 겨냥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비평을 해온 진 전 교수는 최근에도 범여권 진영에 대해 날선 비판을 날린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계몽군주 같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선 "설마 싸구려 입에서 고급스러운 비유가 나오겠나"라며 "어느나라 계몽군주가 고모부를 처형하고, 이복형을 암살하고, 코로나 방역에 소총을 사용하나. 증거인멸을 증거보전이라 하던 개그감각으로 이젠 블랙유머에 도전하시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건과 관련, "월북은 반국가 중대 범죄로, 감행할 경우 사살하기도 한다.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월북자를 감싸면서까지 왜 의혹 부풀리기를 하나"라고 주장하자, 진 전 교수는 "우리 국민이니까 감싼다. 국보법을 위반했든 준수했든 우리 국민이 죽어서 분노한다. 저게 국회의원의 구강에서 나올 소린가"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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