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통제 속 보수단체 '차량시위'··· 시민은 '무관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3 15:18

수정 2020.10.03 15:18

조국·추미애 자택 인근 차량시위
자택 가까이 진입 못하고 외곽만
경찰 통제 속 경적 울리며 서행
개천절인 3일 오후 대한민국애국순찰팀이 주최하는 차량시위가 서울 서초구 조국 전 장관 자택 인근에서 열려 현정부 비판 문구를 붙인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서행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개천절인 3일 오후 대한민국애국순찰팀이 주최하는 차량시위가 서울 서초구 조국 전 장관 자택 인근에서 열려 현정부 비판 문구를 붙인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서행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개천절인 3일 오후 우려됐던 보수단체의 도심 집회가 사실상 차단된 가운데 사전 허가된 차량시위도 차질없이 진행됐다. 보건당국이 우려했던 밀접접촉 없이 9대 차량을 활용해 큰 도로만 주행하는 식으로 진행돼 이렇다 할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차량이 진행하는 인근 지역 시민들은 경적소리에 불편함을 보였을 뿐 특별한 관심은 드러내지 않았다.

3일 오후 2시께 서울 서초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택 인근에서 대한민국애국순찰팀이 현 정부 비판 문구를 붙인 차량을 활용해 시위를 진행했다. 동원된 차량은 모두 9대로 배치된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큰 도로를 따라 경적을 울리며 서행했다. 차량엔 '추미애가 장관이라구?', '추미애는 나라망신', '우리국민 개, 돼지 아닙니다' 등의 문구가 나붙었다.


이들은 서울 서초구 조 전 장관 자택부터 광진구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자택까지 차량시위를 이어갔다. 경찰은 이들 전·현직 장관 주택으로 들어가는 골목길은 차단하고 외곽 큰 도로만 주행을 허용했다.

사전 통보된 것과 같이 시위차량은 창문을 내리지 못한 채 경적으로 구호를 대신했다.

수도권 코로나 재확산 사태를 불러온 지난 광복절 보수집회와 달리 적극적으로 대응한 경찰에 보수단체는 소규모 차량시위 외엔 이렇다 할 집회를 열지 못했다. 일부 지역에서 기자회견과 1인시위가 있었으나 참여자는 극히 적었다. 광복절 때와 달리 대부분 마스크도 착용해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보수단체가 특정 시각을 기해 기습적인 대규모 시위를 진행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광화문 광장 주변에 대한 철통경계를 진행하고 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민들의 진입을 차단하는 건 물론 기습 시위가 열릴 경우 강제 해산시킬 경력도 배치해둔 상태다.

오전부터 광화문역과 시청역, 경복궁역 등 일대 지하철역이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고 있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무정차 역을 더 늘릴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 시위 관련해 투입된 경찰은 모두 1만1000여명에 이른다.

개천절인 3일 오후 대한민국애국순찰팀이 주최하는 차량시위가 서울 서초구 조국 전 장관 자택 인근에서 열려 현정부 비판 문구를 붙인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서행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서동일 기자
개천절인 3일 오후 대한민국애국순찰팀이 주최하는 차량시위가 서울 서초구 조국 전 장관 자택 인근에서 열려 현정부 비판 문구를 붙인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서행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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