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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해외여행 자제령' 내렸는데…강경화 남편, 요트구입차 美 출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3 23:51

수정 2020.10.03 23:51

이일병씨, 요트 구입 후 美 동부해안 여행 계획으로 알려져
이씨 "맨날 집 지키고 있을 수는 없으니" 논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파이낸셜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요트 구입과 해외 여행 목적으로 3일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로 외교부가 해외여행 연기, 취소 또는 철수까지 권고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린 시점에서 적절하지 않은 행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씨 블로그와 KBS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출국 목적은 고가의 요트를 구입한 후 그 요트로 미국 동부해안을 여행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도 요트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달 짐과 창리를 정리했다고 전했다.
이씨가 구입하려는 요트는 15m 길이로 객실 3개를 갖췄으며, 몇 년 전 3억원 가량에 매물로 나온 바 있다.

이씨는 이날 여행목적과 행선지를 묻는 KBS 측 질문에 "그냥 여행가는 거다. 자유여행"이라고 답했고, 코로나19가 걱정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걱정된다"면서도 "마스크를 많이 갖고 간다"고 말했다.

또 이씨는 정부가 해외여행주의보를 내린 상태라는 지적에는 "코로나가 하루 이틀 안에 없어질 게 아니잖느냐"며 "그러면 맨날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라고 답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지난 3월23일부터 전세계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경우 발령되며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 이상, 3단계(철수권고) 이하에 준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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