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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확진에 금융시장 흔들.. 관망장세 실적 우량주로 대응 [주간 증시 전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4 17:09

수정 2020.10.04 18:16

트럼프 확진에 금융시장 흔들.. 관망장세 실적 우량주로 대응 [주간 증시 전망]


추석 연휴를 마치고 재개되는 이번 주 주식시장은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대선을 목전에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가 2270~23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걸린 트럼프… 금융시장 영향은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은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재 증시에서 가장 큰 불안 요소로 꼽히고 있는 미 대선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일 미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일에 비해 2.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1.7% 하락했다.

반면 미국 재정부양책 합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주식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 줄 것으로 판단된다. 민주당과 백악관은 재정부양책 핵심 쟁점에서 여전히 이견을 보이지만 초당적 합의에 대한 공통점을 찾고 있어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는 것이다.

9월 실업률이 낮아지긴 했지만 민간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6월을 정점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재정지출의 필요성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약 66만명 증가하며 예상치를 하회했고, 실업률은 7.9%로 0.5%포인트 하락했지만 경제활동 참가율도 동반 하락하는 등 추가 부양책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부양책과 관련한 갈등은 여전하지만 내달 대선 부담을 감안한 초당적 합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휴 이후 관망세… 이익 상승에 주목


장기 휴식기를 거친 주식시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전히 실적 우량주에 대한 관심을 조언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 CJ제일제당,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투자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부문의 실적 호조에 따른 전 사업부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고 3D NAND(낸드) 128단 수율 개선에 따른 반도체 영업이익도 호조세다.

CJ제일제당은 온라인 채널 주문의 유의미한 증가와 식품 내 해외 비중 상승 등이 긍정적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아이돌 그룹 트레저가 연내 3번 컴백할 예정이며 중국, 일본 팬덤을 감안할 때 매출 고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평가받는다.

SK증권은 현대모비스과 씨젠, 한온시스템을 추천했다. SK증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3·4분기 실적은 생산량 증가와 경제활동 재개 등에 힘입어 모듈과 AS부문 모두 전분기 대비 회복할 전망이다. 긍정적 업황 변화로 완성차 업체와 주가 키맞추기도 예상된다.


씨젠은 코로나19 2차 확산 수혜로 3·4분기 실적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계절성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 진단할 수 있는 키트의 수출 허가를 취득해 조만간 출시가 예상된다.


한온시스템은 신규 수주의 반등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자동차 산업에 전동화 차량 비중이 크게 높아지며 히트 펌프와 친환경 냉매 등 선도기술을 보유한 매력도가 부각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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