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헌릉로 '내곡IC~복정역' 구간에 버스전용차로 설치 가속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4 17:25

수정 2020.10.04 18:18

연내 설계 마무리…내년 착공
위례신도시·세곡 등 강남권 남부
도심 접근성 개선·교통난 해소
서초구 "공사로 교통흐름 저해"
양재대로 인근 주민 설득 남아
서울 영동1교에서 내곡·헌릉 인터체인지(IC)를 지나 복정역에 이르는 헌릉로에 내년 중앙버스전용차로(BRT)가 설치될 전망이다. 위례신도시 등 서울 강남권역 개발에 따른 교통난 해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 헌릉로 BRT에 대한 설계를 올해 마무리하고 내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일이니깐 장담을 할 수는 없지만 헌릉로 BRT 착공이 내년이면 가능하다고 본다. 내년도 예산안에도 포함하려고 한다"며 "자치구에서 일부 반대는 있지만 설득하면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곡IC~복정역 9.7㎞ 구간 개선


헌릉로 BRT 사업은 영동1교부터 내곡IC와 헌릉IC, 복정역까지 이어지는 9.7㎞ 구간에 정류소 18개소를 설치하고 교차로 지점별로 교통체계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현재 위례신도시나 세곡동 등 강남권 남부 지역은 대규모 주택단지들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증했다. 하지만 도로나 대중교통 여건은 갖춰지지 않아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불편함이 컸다. 이에 따라 내년 헌릉로 BRT가 착공해 완성되면 세곡동 일대와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대중교통을 이용한 서울 도심 및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교통 이용이 늘면서 지역의 교통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지적이다.

헌릉로 BRT는 지난 2004년, 2008년, 2015년에 이어 올해까지 4차례 설계를 진행했지만 실제 착공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관련 자치구인 서초구에서 반대가 컸기 때문이다.

헌릉로 BRT 라인이 지나가는 양재동 지역의 교통난이 심각해 추가적인 도로 공사가 실시될 경우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대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추가 교통난 우려로 지역민 반대


실제 양재대로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공사가 이어지고 있어 서울의 대표적인 상습 정체구간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헌릉로 BRT 라인 공사까지 진행됐다면 교통난은 더욱 심화됐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만큼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게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다행히 양재대로의 강남순환도로 공사는 당초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에 따르면 당초 내년 9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던 공사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오는 12월이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헌릉로 BRT 사업은 내년 착공 가능성이 덩달아 높아지게 된 것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헌릉로 BRT를 무조건 반대했던 것이 아니고 서초구 교통 흐름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의미"라며 "노선 조정이나 설계 보완 및 변경 등을 협의하고 보완대책을 만들면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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