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재테크 정보에 예능까지… 은행 유튜브가 재밌어졌다

최경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4 17:46

수정 2021.04.23 15:08

금융정보는 물론 
요리, 영화제, 추억소환 코너 등 선봬  
유명 연예인도 참여  
재테크 정보에 예능까지… 은행 유튜브가 재밌어졌다

[파이낸셜뉴스] 주요 시중은행들이 유튜브 콘텐츠 다각화를 통해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유튜브 구독자수를 보유한 NH농협은행은 유튜브를 통해 부동산, 세무, 자산관리 등 전문적인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일반 은행과는 달리 월별 제철 레시피를 소개하는 등 농산물을 활용한 요리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최근 가장 인기를 끈 콘텐츠는 '세대를 이어 함께하는 농협은행' SNS 홍보 영상으로, 걸그룹 공원소녀 멤버 앤이 참여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최근 공식 유튜브 '하나TV'를 개편하고 신규 프로그램을 내놨다. 개그콘서트 출신의 개그맨 3인방이 웃음과 힐링이 필요한 손님들의 사연을 받아 웃음을 배달하는 '웃음주식회사'와 예능 대부 임하룡씨가 각 분야의 레전드들과 함께하는 과거 스타 초청 추억소환 프로젝트 '라떼의 전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전국에 있는 영업점 주변의 저렴한 맛집을 소개하는 '신한 맛슐랭 싸대기'를 비롯해 '신한 에스버드 설램덩크', '신한 갓띵작 29초 영화제' 등 다양한 유튜브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또 연금의 필요성과 연금 제도 등을 설명하는 '제1회 퇴근길 온에어'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우리은행은 최근 '우리 웰스라이브(Wealth Live) 세미나'를 개최해 자산관리 팁을 알렸고, 웹드라마W, 채용 안내 등의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홍보모델 방탄소년단(BTS)의 인기에 힘입어 유튜브 조회수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이살았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민족의 가슴에 묻힌 불꽃 같은 삶, 유관순' 영상을 업로드 했고, '여의도 5번출구'라는 자산관리 전문채널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아울러 시중은행들은 유튜브 채널에 대한 전사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적극적인 사내 유튜버들에 연말 표창을 실시하거나 유튜브 제작을 위한 독립 예산을 배정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은 유튜브 시장에서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와 함께 미디어 콘텐츠 주 소비층을 공략하고 소통하는 일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며 "특히 최근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고 있어 디지털 채널을 통해 사회가치경영을 확대하고, 구독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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