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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서 일병 후임 이일병으로 시끌…徐와 달리 사생활인데 굳이"

뉴스1

입력 2020.10.05 07:27

수정 2020.10.05 10:45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6월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식에서 강 장관 남편 이일병 교수에게 꽃다발을 주고 있다.(청와대 제공)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6월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식에서 강 장관 남편 이일병 교수에게 꽃다발을 주고 있다.(청와대 제공)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 논란을 달리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경화 장관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자신의 꿈인 요트여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일이 논란을 일으키자 "서 일병(추미애 장관 아들) 후임은 이일병~"이라며 "(나라가) 단 하루도 잠잠한 날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렇지만 그는 "이건 개인의 사생활로 굳이 이런 것까지 따져야 하나"며 서 일병과 이일병 교수 문제는 차원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즉 서 일병 논란을 권력을 부당하게 이용했는지 여부인 반면 이일병 교수 논란은 지극히 사적인 문제로 다소 부적절한 측면은 있어 보이지만 이를 장관 거취문제로 연결하는 건 무리라는 말이다.

외교부가 코로나19 사태를 우려해 국민들에게 해외여행 자제(취소나 연기)를 요청한 가운데 이 교수는 지난 3일 요트구입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출국길에서 이일병 교수는 "나쁜 짓을 한다면 부담이지만 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때문에 그것을 양보해야 하는가"며 시비를 거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황규환 부대변인을 통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전 교수가 요트구입과 자유여행을 위해 출국하는 장면이 목격됐다"며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며 참고 견뎠던 국민들 입장에서는 참담하고 허탈하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강경화 장관은 4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뒤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간 것이라서 (남편에게)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고 자신도 곤혹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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