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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룩 퍼트' 세르히오 가르시아,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우승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5 09:29

수정 2020.10.05 09:29

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CC에서 열린 PGA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통산 11승째를 거둔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한하게 웃고 있다. 가르시아는 이번 대회서 눈을 감고서 퍼트를 해 화제가 됐다. /사진=뉴스1
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CC에서 열린 PGA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통산 11승째를 거둔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한하게 웃고 있다. 가르시아는 이번 대회서 눈을 감고서 퍼트를 해 화제가 됐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노룩 퍼트 달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11승에 성공했다.

가르시아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CC(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66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가르시아는 2위 피터 맬너티(미국)의 추격을 1타 차이로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7년 4월 마스터스 우승 이후 3년 6개월 만에 통산 11승째를 거둔 가르시아는 우승 상금 118만 8000달러(약 13억8000만원)를 획득했다.


가르시아는 2017년 마스터스 우승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서 눈을 감고 퍼트를 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대회 기간 도중 눈을 감고 하는 퍼트 방법에 대한 질문을 받고 "3년 전부터 그렇게 했고 마스터스 우승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눈으로 직접 보면서 완벽하게 집중하려고 할 때보다 오히려 자유로운 느낌으로 퍼트할 수 있어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가르시아는 맬너티가 이날만 무려 9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으로 클럽 하우스 챔피언으로 경기를 먼저 마쳐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17번홀(파4)까지 맬너티와 공동 선두였던 가르시아는 마지막 18번홀(파4) 두 번째 샷을 홀 1m도 채 안 되는 곳에 보내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 1타차 신승을 거두었다.

가르시아는 지난달 세이프웨이 오픈과 US오픈에서 모두 컷 탈락하는 등 부진했다. 2019-2020시즌 페덱스컵 순위 13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말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51위로 밀리기도 했다. 최근 9년 사이에 50위 밖으로 밀린 것은 처음이었다. 2017년 마스터스 이후 이 대회 전까지 가르시아는 PGA 투어에서는 우승이 없었지만 같은 기간 유러피언투어에서 3승, 아시안투어에서 1승을 각각 수확했다.

임성재(22)는 마지막날 6타를 줄여 공동 28위(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시우(25)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솎아내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37위(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이경훈(29·이상 CJ대한통운)은 공동 46위(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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