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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경로 여전히 오리무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5 11:00

수정 2020.10.05 11:41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연방 대법관 지명자 발표 기자회견장에 입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과 에이미 코니 배럿 지명자가 서있다. AP뉴시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연방 대법관 지명자 발표 기자회견장에 입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과 에이미 코니 배럿 지명자가 서있다. 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감염 시기는 불분명하나 측근인 호프 힉스 백악관 고문과 비슷한 시기에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분석, 추정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USA투데이는 힉스가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의 미네소타주 유세에 동행했을 때 증상이 보이기 시작했으며 돌아오는 공군1호기 기내에서 뒤쪽에 격리된 상태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힉스는 다음날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USA투데이는 자체 분석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힉스 고문이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과 접촉했으며 이들 중 십여명이 최근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석 중인 연방 대법원 판사에 에이미 코니 배럿을 지명, 발표하는 백악관 행사 참석자도 다수 있어서 이때도 많이 확산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YT는 배럿 지명 행사 참석자 중 부인 멜라니아를 포함해 최소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행사 후 실내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바이러스가 더 확산시켰을 것으로 추정했다.

백악관은 행사전에 받은 진단 검사에서 참석자들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그후 실시된 결과가 나오려면 수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배럿 지명자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배럿은 지난 여름에 한차례 양성 판정을 받은 후 회복한 경험을 갖고 있다.

당시 행사 중 사회적 거리가 잘 지켜지지 않았으며 참석자 180여명 중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약 50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하기 하루 전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위치한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골프클럽에서 선거모금 행사에 참석했으며 여기에 약 300여명이 초청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목소리가 거칠어 보였으며 그날밤 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대선 후보 1차 토론을 앞둔 주말과 월요일 선거 대책 관계자들과 토론 준비를 가졌다.
여기에 참석했던 빌 스테피언 캠페인 매니저와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고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모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전속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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