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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텔레 뮤지엄 "135년 통신 역사 한눈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5 17:19

수정 2020.10.0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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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미공개 사료 등 6000점 공개
텔레 뮤지엄에서 전시물을 설명하는 도슨트 역할을 담당하는 강해림씨가 텔레 뮤지엄 사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텔레 뮤지엄에서 전시물을 설명하는 도슨트 역할을 담당하는 강해림씨가 텔레 뮤지엄 사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1884년 처음 완성된 한글 모스부호. 과거 모스부호 4개 숫자로 이뤄진 복잡한 한문 모스부호를 사용해야 했던 불편함이 사라진 순간이다. 화면 속에 등장한 음향 전신기에 마우스를 옮겨 클릭하자 한글 모스부호에 맞춰 '뚜' 소리가 들린다. 한글 모스부호로 완성된 단어는 '고마워'다.

KT가 135년 통신 역사를 담은 온라인 전시관 KT 텔레 뮤지엄이 개관했다. 텔레 뮤지엄은 원격을 뜻하는 텔레(Tele)와 박물관을 뜻하는 뮤지엄(Museum)을 합쳐 만든 단어로 온라인 전시와 통신 등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텔레 뮤지엄은 KT가 소장한 6000여점의 통신 사료를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5일 "KT는 현재 약 6000여점의 통신 사료를 소장하고 있지만 그동안 훼손, 분실의 우려로 연구 목적 외에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최근 코로나19 이슈로 집안에 있는 많은 국민분께 온라인으로 즐길거리를 제공 해보자는 생각으로 기획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텔레 뮤지엄에서는 1885년 고종이 최초로 사용한 근대 통신인 자석식 전화기 체험도 가능하다. 자석식 전화기는 궁에 설치된 후 고종이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신하와 통화를 하는데 사용됐다. 신하는 의관을 정제하고, 네번의 큰 절을 올린 후 두손 공손히 고종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특히 고종은 인천 감리에게 직접 전화해 백범 김구 선생의 사형 집행을 중지시킨 일화는 유명하다.


텔레 뮤지엄에서는 △일제 강점기 유일하게 남아있는 경성영등포전화번호부 △1962년 서울 종각 맞은편 화신백화점에 처음 설치된 무인전화기 △1990년대 주요 통신 수단인 삐삐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PC통신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체험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텔레 뮤지엄 전시는 내년 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양율모 KT 홍보실장 상무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오랜 시간 사람들을 연결했던 통신과 관련된 따듯한 추억을 되새기고자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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