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5일(이하 현지시간) 기존 월스트리트의 전망을 뒤집는 예상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승리할 때보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때 미국의 경제성장이 더 빨라진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골드만은 이날 분석노트에서 현재 여론조사는 바이든 후보가 백악관을 차지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골드만은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 양원 모두를 장악하게 되면 민주당의 경제정책 어젠다 통과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이는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발판이 될 것으로 낙관했다.
재정정책 확대가 주된 배경이다.
골드만은 바이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현재 협상 중인 경기부양책 규모가 급격히 높아지게 될 것이라면서 내년 1월 20일 새 대통령 취임식 직후 최소 2조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은 단기적으로 민주당이 경기부양책을 통해 경제를 끌어올리고, 장기적으로도 인프라, 기후위기, 보건, 교육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성장률을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보고서는 지출 확대가 법인세, 고소득층의 소득세율 인상 등 "최소한 장기적인 세금 증가와 부합하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은 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완전고용, 2%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제로금리로 묶어 놓을 것으로 가정할 때 바이든의 부양책은 국내총생산(GDP)을 끌어올리고, 이에따라 결과적으로는 인플레이션도 높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바이든과 민주당의 승리는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를 불러올 것으로 골드만은 예상했다.
바이든이 법인세율을 대선 공약처럼 21%에서 28%로 7%포인트 높이게 되면 주식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혼재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투자자들이 미국의 재정정책 완화, 무역긴장 고조 위험 감소, 글로벌 성장률 강화 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세율 인상이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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