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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로나 재확산에도 수천 대 차량 동원되는 강원도내 학원 정기연수 ‘드라이브스루 추진, 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6 07:45

수정 2020.10.06 07:45

10월중, 강원도교육청과 강원도학원연합회, 드라이브스루 학원연수교육 추진계획 세워.
드라이브스루 추진시...강원도내 학원2325개소, 교습소 759개소 참가 예상.
강원도교육청, 오는 8일 드라이브 스루와 온라인교육 실시 여부 최종결정 할 듯.
【춘천=서정욱 기자】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법원까지 국민건강을 우려한 드라이브스루 집회를 9대 이하로 제한한 가운데, 강원도교육청과 강원도학원연합회가 ‘2020년 학원 교습소정기연수’ 강행을 위해 연수교재 배부를 드라이브스루로 추진하는 계획을 세워 비난을 사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법원까지 국민건강을 우려한 드라이브스루 집회를 9대 이하로 제한한 가운데, 강원도교육청과 강원도학원연합회가 ‘2020년 학원 교습소정기연수’ 강행을 위해 연수교재 배부를 드라이브스루로 추진하는 계획을 세워 비난을 사고 있다. 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사진은 코로나19확산에 보건당국이 드라이브스루로 검진을 하는 모습.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법원까지 국민건강을 우려한 드라이브스루 집회를 9대 이하로 제한한 가운데, 강원도교육청과 강원도학원연합회가 ‘2020년 학원 교습소정기연수’ 강행을 위해 연수교재 배부를 드라이브스루로 추진하는 계획을 세워 비난을 사고 있다. 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사진은 코로나19확산에 보건당국이 드라이브스루로 검진을 하는 모습.
특히 이번 연수교육 추진을 위해 지난 9월 넷째 주에 강원도교육청 학원담당자 2명이 강원학원연합회 관계자 등과 만나 이번 드라이브스루 추진 계획과 학원 연수교육을 사이버로 추진 하는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춘천지역은 10월 24일과 28일 오전 9시30분부터 3시간동안 2020년정기연수를 위한 교재배부와 학원과 교습소 원장 강사 등 도교육청 법정의무교육용 수강신청서를 작성해 드라이브스루로 제출하는 문자발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본지와 인터뷰에서 강원도교육청 학원담당 관계자는 “ 추진 계획을 논의한 건 맞으나 아직 결정된 건 없으며, 구체적 계획을 오는 8일까지 도학원연합회에서 받아 드라이브스루 추진 여부와 온라인교육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본지 기자가 강원도교육청 학원관계자로부터 받은 도내 학원과 교습소 수는 학원 2325개소, 교습소 759개소이며, 지역별로는 춘천지역이 학원 466개소, 교습소 208개소이고, 원주지역이 학원 644개소, 교습소 157개소로 가장 많고, 이어 강릉시가 학원 442개소 교습소 187개소이며, 속초시가 학원 152개소, 교습소 26개소이이다.

본지 기자는 강원도교육청 관계자와 인터뷰에서 “이번 드리브스루에 교재를 주기 위한 조치라면 아직 교재를 만들지 않았고, 교재는 매년 내용이 크게 바뀌는 것 같지 않은데, 학원법 등 바뀐 법안만 문자 발송하거나 아니면 프린트해 등기로 보내면 코로나19 에방도 되고, 도교육청예산도 절감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이 매년 정기연수를 위한 교재비 등 예산으로 받은 3000만원을 집행하고 있으며, 이번 연수는 도학원연합회에 위탁 진행하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잠잠해진다고 판단해 지난 3월 이미 지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6월께 도학원연합회에 예산집행 중지를 요청한 상태이나, 이미 집행된 예산 3000만원을 돌려받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8일 드라이브스루와 온라인교육 등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교재라도 배부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매년 받는 교재에서 바뀐 내용만 프린트하거나, 코로나 19로 비대면이 강조되고 종이책자 대신 온라인 시대에 이메일이나 문자로 발송하면 도민이 낸 세금으로 운영하는 도교육청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데, 교재를 굳이 발행하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이런 도민의 예산을 강원도의회가 꼼꼼히 따져야 할 것이다.”는 주장도 있어, 이 부문에 대한 도의회차원의 감사진행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일부의 목소리의 지적도 있다..

특히 “이번에 도교육청이 추진할 계획인 온라인교육은 별도의 온라인교육시스템은 개발되지 않았다.”고 밝혀, 이번 온라인 교육계획은 학원의 안전운행, 성범죄교육 등이 추진될 것으로 보이나, 이 역시 제대로된 도교육청 차원의 신뢰된 연수교육 프로그램 시스템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을 계획하고 있어 자칫 시행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대부분 도내 학원들은 이번 드라이브스루 추진 계획과 온라인 교육 추진 계획에 대해, “정부가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각종 교육을 연기하거나, 드라이브스루 집회까지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하는 마당에, 강원도교육청과 도학원연합회가 단지 교재를 주기 위해 수천 대의 차량이 집단으로 움직이게 하는 발상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
”고 말했다.

또한, “교재는 도교육청에서 등기로 발송하거나, 그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면 굳이 매년 거의 똑같은 학원법 등의 내용이 담긴 연수교재를 발간하기 보다 그 내용을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려 놓고 보게 하거나, 그것도 안되면 매년 받는 똑 같은 교재에서 바뀐 내용만 문자나 메일로 발송해 주면 되는거 아니냐”며 “이번 드라이브스루 교재배부와 온라인 교육을 위한 학원장과 강사의 명부 확인절차 과정에서 도학원연합회가 도내 학원 교습소로부터 회원비를 받을 목적으로 드라이브스루 계획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부 학원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는 만큼, 도교육청은 학원과 교습소 연수 교육이 도학원연합회의 회비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는 위탁운영이 되지 않도록 감독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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