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를 추켜올리는 것으로 강 장관을 비판했지만 듣기에 따라 모욕으로 들릴 표현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3선의원이자 육군중장 출신인 한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일병 교수, 이해가 된다"며 "강경화 장관과 지금까지 살았다는 그 자체만도 훌륭하다"고 아리송한 표현을 남겼다.
이 교수가 자신의 꿈을 쫒아 미국으로 간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인지, 오죽하면 이 교수가 강 장관 곁을 떠나겠는냐는 것인지 여러 추측을 가능케 했다.
특히 "지금까지 살았다는 그 자체만도~"라는 말은 '여러 어려움을 넘겨가면서 (열심히) 살았다'는 뜻보다는 '참고 살아 줬다' '어떻게 참고 살았는지'라는 의문이 담긴, 부정적 표현으로 해석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한 의원 말이 강경화 장관에겐 '막말보다 더한' 모욕으로 들릴 여지가 충분하다.
한편 강 장관은 이일병 교수가 일생의 꿈인 요트여행을 위해 미국으로 간 일에 대해 "국민에게 송구하다"며 고개 숙였지만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에서도 지적이 잇따르자 상당히 난감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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