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에 따른 입원 이후 사흘만에 퇴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돌아오자마자 마스크를 벗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전문가들과 현지 언론은 트럼프가 무모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바이러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퍼뜨릴 수 있다고 비난했다.
5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돌아온 트럼프는 백악관에 도착하자마자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었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상태가 괜찮은 것 같다” 며 양손으로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곧장 백악관 블루룸으로 향했다.
백악관 주치의 숀 콘리 박사는 같은날 발표에서 트럼프가 아직 “완전히 숲 밖을 빠져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트럼프가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치료를 이어간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퇴원에 앞서 “코로나19를 무서워 할 필요가 없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 피즈버그 의대의 데이비드 네이스 박사는 AP통신을 통해 “우리는 현실적으로 봐야 한다. 코로나19는 미국인들에게 위협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의 무책임한 발언이 “사실상 무의식적인 선전 메시지”라며 바이러스 확산에 악영향을 준다고 비난했다.
한편 트럼프의 최측근이 케일리 매커니니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날 성명을 두고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아무런 증상을 겪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대변인실 직원 2명 역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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