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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9시 21분 기준 두산퓨얼셀은 전 거래일 대비 12.72% 빠진 3만775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각 우선주인 두산퓨얼셀1우(-3.9%), 두산퓨얼셀2우B(-3.45%)도 하강 중이다.
이날 오전 두산퓨얼셀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외 9인이 지분 10.9%(560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박 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가 블록딜을 위해 내놓은 물량 19.7%(1,093만주)의 절반 수준만 매각됐다. 이번 거래로 오너 일가의 지분율은 기존 65.08%에서 54.98%로 낮아진다. 블록딜을 통해 마련한 현금은 양도세 납부, 담보 대출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주당 매각 가격은 두산퓨얼셀 종가 4만3250원 대비 13~18% 할인된 3만5465원에서 3만7628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매각되는 지분 규모는 최대 4112억원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두산퓨얼셀 특수관계인 지분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7.38%)과 박정원 두산중공업 회장(4.92%) 등 47.03%다. 이후 9월 4일 총수 일가는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한 바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매각 규모는 발행 주식 수의 19.7%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할인율도 13~18% 로 크다”며 “개인대주주는 증자 후 1270만주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 할 예정인데, 무상증여를 앞두고 주식담보대출 해소를 위한 매각”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증자 등 재무구조 개선 계획 실행 후 부채비율이 올해 상반기 339%에서 240%로 하락할 전망” 이라며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금번 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 오버행 이슈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매각이 불가피할 경우, 두산솔루스(매각 당시 특수관계인 지분율 52.93%)와 같이 경영권 포함 매각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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