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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빌딩 3분기 거래금액 4兆 돌파… 전분기 2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6 10:09

수정 2020.10.06 10:09

3분기 오피스 매매시장 주요 거래사례 /사진=신영에셋 제공
3분기 오피스 매매시장 주요 거래사례 /사진=신영에셋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3·4분기 오피스 매매시장 거래금액이 4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거래가 급감했던 상반기 거래금액인 4조1000억원을 한 분기 만에 넘어선 것이다. 2·4분기 1조9000억원에 비해선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6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해 3·4분기에 거래가 완료된 오피스빌딩(서울 및 분당권역 소재 거래면적 3300㎡ 이상)의 거래금액은 4조5413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거래금액이 4조원을 상회한 경우는 2015년 3·4분기와 2019년 2·4분기에 이어 역대 3번째다.


3·4분기 거래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준공 전 매매계약이 체결됐던 프라임급 신축 오피스빌딩이 거래완료가 되서다. 남대문로5가 SG타워(9393억원/12만5373㎡)와 돈의문3구역 센터포인트 돈의문(6563억원/8만6224㎡)이 주요사례다.

오피스빌딩의 준공전 선매각 사례는 2019년에도 대우건설이 본사 사옥으로 임차 중인 세운6-3구역 을지트윈타워(8579억원)와 서소문5지구 씨티스퀘어(2927억원) 등 1조원 규모가 거래된 바 있다. 올해 선매각 오피스빌딩 거래 규모는 3·4분기 2건을 포함해 지난 7월 준공된 파크원 타워2(9500억원, 10월 예정)와 성수동 디타워 아크로 포레스트 업무동(6000억원, 12월 예정)까지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 오피스 매매시장 거래규모 확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였던 상반기에 투자자 관망세 영향으로 주춤했던 간접투자 매수세(1·4분기 11건, 2·4분기 7건)가 26건 중 14건으로 회복세로 돌아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내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투자 관망세 영향으로 거래가 위축되면서 분기 거래금액이 2조원 내외(1·2분기 2조2000억원, 2·4분기 1조9000억원)에 불과했었다. 반면 3·4분기엔 주요 투자자들이 상반기 투자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관망에서 투자로 선회했다.

오피스빌딩의 대안 상품인 주상복합, 아파텔(주거형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주거시설은 부동산 정책 변화에 따라 큰 영향을 받지만, 오피스빌딩의 경우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이 거의 없다.
또 수급에 대한 예측이 상대적으로 용이해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조기에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급증했던 해외 대체투자가 임장활동의 제약으로 인해 힘든 상황 속에서 호텔과 리테일 상품 역시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아 당분간 신규 투자가 어려워 물류센터와 더불어 오피스빌딩에 대한 매입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준공 전 선매각 사례 및 간접투자 매수세 회복과 함께 두산타워와 현대해상강남사옥 등 재무구조 개선 등을 목적으로 한 구조조정 매물의 거래 또한 거래규모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며 "2020년 연간 오피스 매매시장 거래규모는 2018년(11조4366억원)과 2019년(11조9673억원)에 이어 3년 연속 1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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