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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 의원 “넷플릭스 독점화, 국내 OTT육성정책 시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7 08:21

수정 2020.10.07 08:21

5월 OTT 모바일앱 순이용자수 /사진=코리안클릭
5월 OTT 모바일앱 순이용자수 /사진=코리안클릭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의 이용자 수가 웨이브의 2배에 달하는 등 넷플릭스의 독점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문화체육관광부 국감에서 극장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영화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있고, 비대면 산업 발전에 따른 넷플릭스에 의한 영화산업 왜곡 우려를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영화산업 주요 매출의 75% 이상은 극장을 통해 이뤄지는 구조인데 코로나19로 극장매출이 떨어지면서 영화산업의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한다.

2020년 1분기 투자·배급사, 제작사 매출액은 전년대비 -52.7%, 최근 5년 평균대비 -47.1% 급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로 비대면 영화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OTT 중 넷플릭스가 급속한 성장을 하면서 독점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닐슨코리안클릭이 조사한 9월 27일 OTT이용자 조사현황에 따르면 1위인 넷플릭스 이용자가 755만 8292명으로 2위 웨이브 387만9730명, 3위 티빙 232만5586명을 합친 숫자보다 더 많았다.

더욱이 넷플릭스는 영화 등 콘텐츠 제작비의 8~10%정도를 이익금 개념으로 창작자나 제작자에 지원을 하는 대신 이후 발생하는 모든 권리(저작권료 등)관계를 자사에 귀속시키는 정책 추진 중이며, 매출액의 7~80%를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고 있어 향후 영화시장에 넷플릭스 영향력이 확대되고, 우리나라 영화산업이 넷플릭스에 종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만일, 이후 넷플릭스에 의한 독점이 공고화되면, 한국영화의 넷플릭스 의존도가 심화되고, 넷플릭스 정책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 영화산업이 휘청거릴 수 있다.
”고 전제한 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넷플릭스 OTT 시장 독과점화 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국내 OTT업계가 넷플릭스와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과, 해외 OTT와 국내 OTT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제도개선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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