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양+블록체인, 부산금융의 새로운 길" [제7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7 17:56

수정 2020.10.07 17:56

싱가포르같은 금융허브 되려면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합
특기 되살리고 질적 성장 이뤄야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7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박 부시장은 '부산 금융중심지, 글로벌 경쟁력 키워라'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날 부산글로벌금융포럼이 부산시가 아시아 금융허브로 한 걸음 다가서는 데 소중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박범준 기자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7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박 부시장은 '부산 금융중심지, 글로벌 경쟁력 키워라'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날 부산글로벌금융포럼이 부산시가 아시아 금융허브로 한 걸음 다가서는 데 소중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박범준 기자
국내외 금융전문가들은 부산이 홍콩, 싱가포르와 같은 국제적 금융중심지로 성장하려면 해양·파생 특화금융에 기반을 둔 부산의 디지털 금융도시 혁신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코로나19와 홍콩 사태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이 부산의 금융중심지 활성화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7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에서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부산이 잘할 수 있는 해양금융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핀테크 분야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융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최성일 금융감독원 부원장도 "최근 해운산업이 흑자전환하는 등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는 만큼 해양금융 중심지 부산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은 2009년 해양·파생 특화금융중심지로 지정됐지만 현재 파생상품 거래량은 눈에 띄게 위축돼 있다.
해양금융 또한 해운·조선 등 실물 기반이라는 강점이 있는데도 별다른 성과는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미 많은 금융기관이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부산이 글로벌 금융중심지 위상을 확보하려면 해양·파생금융 특화라는 부산만의 특기를 되살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금융전문가들은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이른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과 금융의 융합이 부산 금융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징야핑 중국 구이저우성 과학원장은 "빅데이터는 토지, 노동력, 자원기술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생산력이 되고 자원배치 방식과 산업모델, 비즈니스모델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며 "빅데이터와 금융의 융합으로 디지털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커다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침체된 부산 금융을 일으키는 데 블록체인의 역할론에도 주목했다. 박훈기 BNK금융지주 부사장은 "블록체인의 실질적 가치는 현재 모두가 하고 있는 금융거래가 실물자산에서 더 나아가 디지털자산까지 확산된다는 점"이라며 "부산은행은 대중교통과 관광, 기부 등에 쓸 수 있는 블록체인 전자화폐인 디지털 바우처앱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오는 2025년이면 부산은 블록체인의 메카가 되고, 스마트 글로벌 금융도시로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별취재팀 권병석 팀장 노동균 정용부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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