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일본차 'NO 재팬' 영향 벗어나나…두 달 연속 회복세

뉴스1

입력 2020.10.08 06:30

수정 2020.10.08 09:04

토요타 라브4. (한국토요타 제공)© 뉴스1
토요타 라브4. (한국토요타 제공)© 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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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지난해 여름 불거진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량이 곤두박질 친 일본차 업체들이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일본차 판매가 지난 8월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 다시 증가폭이 커진 것이다.

불매운동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들었고 위기감을 느낀 업체들이 신차 출시와 그간 소극적이던 마케팅 활동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차 5개 업체의 자동차 신규등록대수는 1458대로 전년(1103대) 대비 32.2% 증가했다. 전월(1413대)과 비교해도 3.2% 판매가 늘었다.


브랜드별로 보면, 렉서스(701대), 토요타(511대), 혼다(244대)는 전년 같은기간 대비 각각 49.5%, 36.6%, 47%의 증가율을 보였다.

일본차 업체들은 지난해 7월 일본 불매운동 이후 계속 감소세를 기록하다 지난 8월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뒤, 지난달에도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물론 지난해 9월은 판매량이 1103대로 최저점을 기록하는 등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가장 컸던 시기로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다만, 올 연말 한국시장 철수를 선언한 닛산과 인피니티의 합산 판매량이 단 2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나머지 브랜드들의 판매는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는 지난해와 달리 불매운동 분위기가 다소 진정됐고, 일부 업체들이 신차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토요타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지난 8월 2021년식 하이브리드 세단 'ES 300h'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RX 450h'의 스포츠 패키지를 내놓는 등 잇달아 신차를 내놨다. 특히 'ES300h'는 지난달 439대 판매되며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9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혼다는 이달 CR-V, 어코드 등 주력차종을 대상으로 유류비 지원, 엔진오일 평생 무료 쿠폰 등을 제공하는 등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토요타도 지난달 브랜드 최초로 국내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로 프리우스 프라임 30대 한정 판매를 진행했다. 또 본사 차원에서 처음으로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신차 교환 프로그램도 꺼내 들었다.

이밖에 이들 업체들은 성금 기탁 등 한국 시장에서의 이미지 쇄신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토요타와 혼다는 집중호우로 발생한 피해복구를 위해 각각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예년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최근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1~9월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는 1만4528대로 전년 대비 49.3%나 감소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은 낮은 상황"이라며 "업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 올해 안에 예년 수준의 소비심리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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