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울산 주상복합 화재 15시간만에 완진...사망 0명, 중경상 93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9 18:21

수정 2020.10.09 18:23

강풍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 겪어
과도한 연기흡입 3명만 중상으로 분류
나머지 90명 단순 연기흡입과 찰과상

8일 오후 11시 14분께 울산시 남구 신정동 삼환 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발생한 화재는 15시간 40여분 만인 9일 오후 2시50분 완전히 진화됐다. 이 불로 건물 절반 이상이 불탔지만 사망자와 실종자 없이 93명가량 연기흡입 등으로 병원치료를 받았다.
8일 오후 11시 14분께 울산시 남구 신정동 삼환 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발생한 화재는 15시간 40여분 만인 9일 오후 2시50분 완전히 진화됐다. 이 불로 건물 절반 이상이 불탔지만 사망자와 실종자 없이 93명가량 연기흡입 등으로 병원치료를 받았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서 발생한 33층짜리 주상복합 화재가 15시간 40여분 만인 9일 오후 2시50분 완진됐다.

불은 전날인 8일 오후 11시 14분께 울산시 남구 신정동 삼환 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12층에서 시작됐다.

2009년 준공된 '삼환아르누보'는 지하2층~지상 33층, 높이113m 규모로 127세대에서 380여 명이 거주중이었다.

이 불로 33층 옥상까지 건물 곳곳이 불 탔지만 다행히 사망자 없이 입주민 93명만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3명은 연기 과다 흡입으로 의사 검진 후 중상으로 분류됐지만 건강이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90명 또한 단순 연기흡입과 찰과상에 그쳤다.


화재로 발생한 이재민은 울산시가 마련한 인근 호텔에서 안전을 취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원대책을 마련 중이다.

불이 나자 울산소방본부는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모든 소방력을 총동원했다.

소방관 930명과 외부기관 인력 75명 등 1005명을 투입했으며, 소방청 동원령에 따라 초고층용 고가사다리차, 소방헬기 등 148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가까운 부산과 대구 등에서 인력과 장비가 지원됐다.

하지만 울산지역에 내려진 강풍주의보 속에 초속 12~16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진화작업에 애를 먹었다.

소방당국은 결국 13시간이 넘는 사투 끝에 9일 낮 12시35분 초진을 완료했으며 이후 잔불정리를 통해 발생 15시간40여분인 오후 2시50분 완전히 진화했다.

화재 원인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정확한 화재원인을 위해 울산지방경찰청은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감식에는 수사팀을 비롯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본부 등이 참여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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