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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불명' 트럼프, 백악관서 공개 연설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1 17:20

수정 2020.10.12 11:08

주치의 "전염성 없어 격리 해제"
음성 판정 여부는 공개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블루룸 발코니에서 사우스론에 모인 이른바 '평화적 시위대'를 향해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블루룸 발코니에서 사우스론에 모인 이른바 '평화적 시위대'를 향해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군 병원에서 퇴원한지 닷새 만에 백악관에서 첫 공개 유세행사를 개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완치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백악관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타인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없어, 격리를 해제한다고 전했다.

10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법과 질서'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급진적인 사회주의 좌파를 거부한다"면서 "민주당은 미국의 거의 모든 도심 지역을 통치해왔지만 재앙과 가난, 어려움만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로 지칭하면서 백신이 신속히 개발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에서 계속 치료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은 것인지 공개하지 않은 채 청중 앞에 나선 데 대해 우려를 쏟아냈다.


연설 모습은 비교적 건강해 보였지만 손에는 정맥주사 흔적으로 보이는 반창고가 붙어 있었고 목소리는 여전히 약간 쉰 상태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후보 역시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백악관 미니 집회로 공개 행사를 재개했다"면서 "무모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숀 콘리 백악관 주치의는 같은 날 밤늦게 성명을 내고 "바이러스가 활발히 증식한다는 증거가 더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타인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킬 위험성이 없어 격리를 끝내도 된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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