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영등포 삼총사’ 입주 시작… 전세가뭄에 단비 될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1 17:30

수정 2020.10.11 17:30

영등포 2000가구 이달 입주
신길동 힐스테이트클래시안
포레나 영등포·e편한세상 문래
‘영등포 삼총사’ 입주 시작… 전세가뭄에 단비 될까
가을 이사철 전세대란 속에 추석 이후 입주를 시작하는 서울과 수도권 새아파트의 전세매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10월에만 2000가구 가까이 입주하는 영등포 지역이 서울의 전세 가뭄 해소에 단비가 될 지 주목된다.

11일 부동산시장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는 공급이 수요를 아예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전세 시장의 수급 상황을 나타내는 전세수급지수는 190에 육박한 실정이다. 이는 조사 대상인 공인중개사 대부분이 전세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것이다.


최근 서울의 전세 가뭄 현상은 7월 31일 시행된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으로 전세매물이 대다수 재연장되며 물량 자체가 말라붙었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임대차2법 시행으로 당분간 전월세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며 "분양시장을 기다리는 기존 전세입자라면 2년 연장계약을 하면 되지만 신혼부부 등은 원하는 가격대의 전세물건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10월에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새 아파트 입주가 예년보다 늘어나 전세 난민들의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및 직방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만7865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9월 입주물량인 2만6681가구 대비 30%가량 줄어들지만 수도권은 전월 물량(6770가구) 대비 59%가 증가한 1만794가구가 입주한다. 수도권은 서울 3개 단지, 경기 6개 단지, 인천 5개 단지가 입주 예정이다.

특히 서울은 영등포구에서만 3개 단지가 입주를 시작한다. 입주 물량은 1921가구 규모다. 영등포구 신길동에서는 신길뉴타운9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총 1476가구가 6일부터 집들이를 시작했다. 이 단지는 전용 42~114㎡로 이뤄져 소형 평형에서 중대형까지 구성도 알차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을 걸어서 7분이면 이용할 수 있고 영등포역, 여의도 등으로의 접근이 편리하다.

대단지는 아니지만 1군 건설사가 지은 영등포동7가 '포레나 영등포' 182가구와 'e편한세상 문래에듀플라츠' 262가구도 이달 입주를 시작한다.

서울의 전셋집 구하기가 수월하지 않다면 수도권 대단지 입주도 노려봄직하다. 경기 안산 상록구 사동에서는 '그랑시티자이 2차' 총 2872가구의 메머드급 단지가 10월 말부터 입주에 들어간다.
인천 계양구 작전동에서는 작전태림연립구역을 재건축 한 '작전역서해그랑블' 총 280가구가 입주한다. 연수구 송도동에서는 '송도SK뷰센트럴' 299가구도 입주를 시작한다.


경기와 인천권에서는 조정지역으로 묶이기 이전 공급된 물량이라 집주인의 전매제한이나 실거주 의무가 까다롭지 않아 차익을 노린 매매물량과 함께 전세매물도 찾기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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