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등록단체 '경문협'이 저작권료 대리 징수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케이블TV 채널이 북한의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을 중계한 것을 두고 “우리는 돈 퍼주고 북한체제 허위홍보까지 해준 이적행위”라고 비판했다.
지난 11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에 대해 항의는 못 할망정 가장 위협적인 현실적 적국의 전쟁능력 과시용 군사 퍼레이드를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대대적으로 중계방송하다니, 이것이 제정신이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번 중계방송 때문에 북한에 저작권료 명목으로 상당 금액의 돈까지 지불된다고 하니 북한으로서는 꿩 먹고 알 먹는 일거양득이요, 우리는 돈 퍼주고 북한체제 허위홍보까지 해준 이적행위를 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들이 계몽군주 운운할 때 알아봤다”며 “이젠 김정은에게 계몽군주를 넘어 성군의 반열에 올릴 왕으로 칭송할 날도 멀지 않은 듯 하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편 김 의원실이 통일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쌓인 북한 영상·저작물에 대한 저작권료는 약 21억 원이다.
지난 2008년 박왕자씨 금강산 피격사건을 계기로 저작권료 송금이 중단되자 통일부에 등록된 민간단체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이 국내 방송사 등에 저작권료를 대리 징수해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