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주의' 상징 삼색 국기, 프랑스 → 유럽
[파이낸셜뉴스] '국기'는 한 나라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국기에는 국가의 전통과 이상이 특정 빛깔과 모양 등으로 나타난다.
프랑스 바꾼 혁명의 정신, 유럽 전역으로
유럽 대륙에는 40여 개국 이상이 속해 있다. 이들의 다양한 국기 중 유독 눈에 띄는 형태는 '삼색' 국기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등이 삼색 국기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나라다.
1789년부터 1794년까지 일어난 '프랑스 혁명'은 유럽 근대사의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프랑스는 이 혁명을 통해 절대왕정을 무너뜨리고 국민이 주인인 공화정을 세웠다.
이때 자유·평등·박애를 상징하는 청색·백색·적색 삼색기가 휘날렸다.
프랑스를 바꾼 혁명의 정신은 이후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으며, '삼색'은 공화주의의 상징이 됐다.
아일랜드와 이탈리아의 국기는 프랑스의 삼색 국기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독일과 벨기에의 흑색·적색·황색(금색) 삼색기도 각각 독일 혁명과 브라반트 혁명 당시 사용되던 깃발이었다.
종교·지리·계급.. 다양한 의미 갖는 '국기의 문양'
국기에는 색상 배열뿐만 아니라 특별한 의미를 지닌 문양이 사용된다.
'별'이 들어간 국기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국가는 미국, 이스라엘, 중국, 베트남, 호주, 칠레 등이다.
이스라엘 국기의 별은 유대교의 상징인 '다윗의 별'이다.
미국 성조기와 브라질 국기에 사용된 별은 각각 미국의 50개 주와 브라질 26개 주·1개의 연방자치구를 의미한다.
중국 오성홍기의 다섯개 별 중 가장 큰 별은 중국공산당을, 4개의 별은 각각 노동자·농민·소자산계급·민족자산계급을 나타낸다.
터키,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알제리 등 이슬람 국가들의 국기에는 초승달과 별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이슬람 신앙을 상징한다.
북유럽 5개국인 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아이슬란드·핀란드의 국기에는 모두 가로로 긴 십자가가 있다.
이 십자가는 스칸디나비아 십자 혹은 노르딕 십자로 불리는데, 기독교 국가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임예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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