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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2030년 세계시장 20% 선점" 혁신기업 20개·전문인력 3000명 양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2 16:40

수정 2020.10.12 18:23

정부 'AI반도체산업 발전전략'
"AI반도체 2030년 세계시장 20% 선점" 혁신기업 20개·전문인력 3000명 양성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제2의 D램'으로 육성하고 세계시장 20%를 선점한다는 목표를 확정했다. 이를 위해 AI반도체 혁신기업 20개, 전문인력 3000명을 육성한다.

AI반도체 시장은 아직 지배적 강자가 없는 초기 단계다. 국가적 대응 노력이 글로벌 주도권 경쟁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12일 정부는 제13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 2.0)'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성남 판교의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정부가 밝힌 이번 전략의 비전은 '인공지능 반도체 선도국가 도약으로 인공지능·종합반도체 강국 실현'이다.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혁신기업 20개, 고급인재 3000명 양성이 구체적 목표다.

고성능·저전력 AI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의 일종이다. 서버·모바일·자동차·가전 등 다양한 산업분야와 융합해 미래차·사물인터넷(IoT) 가전 등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오는 2030년 총 1179억달러로 향후 10년간 6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확정된 AI반도체 발전 실행전략은 크게 2가지로 △퍼스트무버형 혁신 기술·인재 확보 △혁신성장형 산업 생태계 활성화다.

우선 혁신기술 선점이다. 이를 위해 AI반도체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설계·소자·공정 기술혁신을 추진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AI반도체 독자 개발이 목표다.

또 세계 1위 메모리반도체 역량으로 저장(메모리)과 연산(프로세서)을 통합한 신개념 PIM 반도체 초격차 기술을 선점한다.

국가 AI·데이터댐 인프라에 AI반도체를 시범 도입, 초기시장 수요창출을 위한 실증을 진행한다.

조익노 산업부 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은 "광주 AI클러스터 등 민관 협력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국산 AI반도체를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오는 2022년까지 AI반도체가 탑재된 고성능 AI서버를 자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급인력도 양성한다. 정부는 민관 공동투자, 선도대학 육성으로 2030년까지 AI반도체 관련 인재 3000명을 양성키로 했다. 기업·정부가 1대 1로 투자하는 AI반도체 아카데미사업도 신설한다.

AI반도체 산업 생태계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정부는 민관 협업의 '1사 1칩 프로젝트'로 2030년까지 수요맞춤형 AI칩 50개를 출시할 계획이다. 조 과장은 "AI반도체 핫라인 및 AI칩 테스트베드 구축 등 수요·공급 신속통로를 구축하는 것이다.
AI반도체 혁신설계센터를 제2판교에 확대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AI반도체 혁신기업에는 대규모 뉴딜펀드를 지원한다.
이미 조성된 반도체펀드(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성장펀드)를 활용, AI반도체 기업의 연구개발(R&D), 인수합병(M&A) 등에 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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