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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좋아하면 매국노"…도 넘은 중국 누리꾼들

뉴스1

입력 2020.10.13 08:06

수정 2020.10.13 13:03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수상 소감 중 한국전쟁 관련 발언을 한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중국 내 비판 여론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BTS 좋아하면 매국노"라며 비판 여론을 과열시키고 있다. 마치 BTS가 의도적으로 중국을 무시하고 깎아내렸다는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중국 아미(BTS 팬클럽)들을 향해 "정신 좀 차리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BTS 앨범 살 돈은 있으면서 국적 버릴 돈은 없냐"며 중국 아미들을 조롱했다.


누리꾼들은 BTS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테러 등을 가하며 '한한령 강화'와 'BTS의 중국 퇴출'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BTS는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는 '밴플리트상'을 수상했다.

BTS는 수상 소감으로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며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중국 언론들은 BTS의 '양국'은 '한국과 미국'을 의미한다고 보도했고,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 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희생을 무시하는 것이며, 국가존엄을 깎아내리는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일각에서는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악의 없는 BTS의 발언에 중국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BTS는 그저 한국전쟁 희생자들을 기렸을 뿐"이라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또 "BTS가 중국의 편협한 민족주의에 희생됐다"며 BTS를 향한 중국 누리꾼들의 비판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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