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원 상당 팽나무 66그루 무단 굴취 조경업자 구속

제주도 자치경찰단, 또다른 조경업자와 굴삭기 기사 공모여부도 수사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조경업자가 팽나무를 훔쳐 옮겨 심은 현장을 수사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자치경찰단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3억원 상당의 팽나무 수십 그루를 훔친 조경업자가 구속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다른 사람의 팽나무 66그루를 무단으로 파낸 뒤 자신이 빌린 토지에 심고, 이 과정에서 산림까지 훼손한 혐의로 조경업자 A씨(78)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자치경찰단은 팽나무를 훔치는 과정에서 A씨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또다른 조경업자 B씨(66)와 굴삭기 기사 C씨(51)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A씨는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에 있는 토지를 말 사육과 농지로 이용하겠다고 속여 임차했다.

이어 인근 토지에 심어진 3억원 상당의 팽나무 66그루를 중장비로 파내 옮겨 심은 뒤 다른 지방 조경업자에게 팔려다 적발됐다.

A씨는 또 팽나무를 파내기 위해 중장비 진입로를 내는 과정에서 산림 8627㎡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e-mail]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