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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와 방구석 팬미팅… VR·AR, K팝스타 만나 시너지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3 17:14

수정 2020.10.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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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BTS IP 기반 소셜 게임
BTS 유니버스 스토리 173국 출시
네이버제트, AR아바타 서비스로
블랙핑크·고메즈 함께한 뮤비 선봬
방탄소년단 지식재산권(IP) 기반 스토리 소셜 게임 'BTS 유니버스 스토리' 넷마블 제공
방탄소년단 지식재산권(IP) 기반 스토리 소셜 게임 'BTS 유니버스 스토리' 넷마블 제공
블랙핑크와 셀레나 고메즈가 '제페토'로 공개한 안무 영상 네이버 제공
블랙핑크와 셀레나 고메즈가 '제페토'로 공개한 안무 영상 네이버 제공
#. 글로벌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캐릭터들로 구성된 가상 걸그룹 '케이다(K/DA)'는 유명 아이돌 '(여자)아이들' 소속 미연과 소연을 비롯해 미국 가수 비 밀러와 울프타일라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개막무대에서 첫 등장한 케이다는 최근 새로운 음악 앨범 '더 배디스트'로 활약 중이다.

#. 유명 걸그룹 블랙핑크 인기곡 '하우 유 라이크 댓'은 최근 글로벌 인기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로비 배경음악(BGM)으로 사용됐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펍지주식회사가 출시한 모바일슈팅게임이다. 지난해 말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누적 다운로드 6억 건을 돌파한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는 블랙핑크 멤버들의 개인 가상공간으로 이동해 각 멤버에게 '마이룸' 선물도 보낼 수 있다.

최근 신규 게임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서비스가 해외시장을 공략할 때 K팝스타가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을 향한 글로벌 팬덤을 바탕으로 전 세계 이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는 협업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온택트(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연결·소통) 공연 및 팬미팅 등이 많아지면서, VR·AR 등을 활용한 기술기업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 간 시너지도 극대화될 전망이다.


BTS 게임 173개국 출시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최근 방탄소년단(BTS) 지식재산권(IP) 기반 스토리 소셜 게임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전 세계 173개 국가에 정식 출시한 데 이어 연내 콘텐츠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다.

넷마블과 BTS 두 번째 협업 작품인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다양한 콘셉트의 스토리를 자유롭게 생산하고 이를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하며 소통하는 방식의 스토리 소셜 게임이다.

해외 이용자들이 영어와 일본어 등 자국 언어로 제각각 세계관을 반영한 스토리를 전개하는 것도 강점이다. 게임 제작 툴을 활용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스토리 제작' 모드와 이야기 전개 및 결말을 직접 선택하는 '스토리 감상' 모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의상과 액세서리 등을 수집해 BTS 세계관 속 캐릭터에게 입히고 맞춤제작(커스터마이징)하는 재미와 함께 증강현실(AR) 촬영까지 즐길 수 있는 '컬렉션' 모드가 지원된다.

제페토, 10대 팬심 공략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가 총 120억 원을 투자한 네이버제트도 K팝스타 IP를 활용하고 있다. 전 세계 가입자가 1억8000만 명(8월 기준)에 이르는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를 통해 블랙핑크와 셀레나 고메즈가 함께하는 3차원(3D) 아바타 뮤직비디오를 선보인 것이다.

제페토를 통해 공개된 이른바 '셀핑크(셀레나 고메즈와 블랙핑크 합성어)'의 '아이스크림' 뮤직비디오는 세계 최초로 3D 아바타로 만든 댄스 퍼포먼스 비디오다. 코로나19로 실제 합동공연은 어렵지만, 제페토를 통해 한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동시에 팬들이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블랙핑크 아바타와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는 형태의 이벤트도 제페토에서 이뤄졌다.


특히 제페토는 해외 이용자 비중과 10대 이용자 비율이 각각 90%, 80%를 차지하는 게 강점이다. 또 제페토는 전 세계 이용자가 아바타 의상을 비롯한 다양한 아이템을 만들고 판매할 수 있는 '제페토 스튜디오'와 '제페토월드'도 구축했다.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는 "사용자들이 제페토 내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IP를 활용한 2차 창작활동에 매우 적극적인만큼 빅히트, YG와의 시너지가 매우 기대된다"며 "나이키와 디즈니를 비롯해 글로벌 IP 사업자들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해가며 제페토만의 무한한 가상세계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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