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표 맥주 이어 말표 흑맥주 흥행
미원 신선로 로고 활용한 굿즈도
1973년 우유 디자인 케이스 등
젊은층엔 새로운 재미 선사 유행
미원 신선로 로고 활용한 굿즈도
1973년 우유 디자인 케이스 등
젊은층엔 새로운 재미 선사 유행
14일 업계에 따르면 CU와 수제맥주업체 스퀴즈브루어리는 지난 8일 '말표 흑맥주'를 출시했는데 3일 만에 25만캔 모두 팔려나갔다. CU 측은 일반 맥주 신제품에 비해 발주량이 4배 이상 높게 나왔다고 설명한다.
CU 관계자는 "기존에 볼 수 없던 제품이어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 전에 '곰표 맥주'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말표 흑맥주에 사용된 '말표'는 말표산업이 지난 1967년 출시한 말표 구두약의 대표 마스코트다. 패키지에는 말표산업 고유의 폰트로 표현된 로고 등 말표 구두약의 시그니처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됐다. 다만, 심볼인 프셰발스키 야생말이 보리를 입에 물고 있는 모습으로 변화를 줬다. 이 맥주는 에스프레소와 다크 초코릿의 풍부한 맛과 진한 밤의 풍미가 주요 특징이다.
앞서 CU는 지난 5월 수제맥주업체 세븐브로이와 손잡고 곰표 맥주를 내놓은 바 있다. 이 맥주도 3일 만에 초도물량 10만개를 모두 판매했으며 1주일 만에 30만개를 팔아치웠다.
대한제분의 '곰표' 마스코트와 폰트를 그대로 따오면서 뉴트로 열풍을 일으켰다.
주요 식품업체들이 전통을 자랑하는 자사 주요 로고를 활용한 굿즈도 내놓고 있다.
대상은 최근 '미원'의 상징인 신선로 로고를 활용한 양말, 버킷햇, 스웨트셔츠, 무릎담요 등 굿즈 4종을 내놨다. 특히 스웨트셔츠에는 '미원' 신선로 로고가 옆구리 부분에 크게 감싸 들어가는 대담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매일유업은 캐주얼브랜드 본챔스와 손잡고 후드, 맨투맨, 플리스를 비롯 담요, 스마트폰 케이스를 선보였다. 특히 스마트폰 케이스는 매일유업이 1973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멸균우유 제품의 패키지를 그대로 적용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1970년대 유업계의 혁신적인 제품으로 꼽히는 멸균우유 제품에 레트로 감성을 반영했다"면서 "중장년층 소비자에게 향수를 일으키고, MZ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주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오비라거는 OB베어스 야구단의 마스코트였던 '랄라베어'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를 내놓고 있으며, 하이트진로는 진로의 캐릭터인 두꺼비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달 25일까지 한시적으로 국내 최초 주류 캐릭터샵 '두껍상회'를 운영하고 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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