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서해 피격 사망 공무원의 유가족에게 보낸 편지가 친필이 아닌 컴퓨터 타이핑으로 작성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 비판과 논란이 일자 청와대가 “왜 논란인가”라며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14일 청와대는 “대통령의 서한은 대통령이 먼저 육필로 쓴 다음 이를 비서진이 받아 타이핑한다”며 최근 문 대통령이 서해 피살 공무원 유족에 보낸 편지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14일 숨진 공무원의 유족은 문 대통령이 보낸 편지가 타이핑으로 작성됐고 서명도 기계(전자)로 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뿐만 아니라 외국 정상에게 발신하는 친서도 마찬가지”라며 “타이핑 여부가 왜 논란의 소재인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14일 피격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는 언론에 문 대통령이 보낸 편지 전문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편지는 서해 피격 사망 공무원의 아들인 고등학교 2학년 이모군이 문 대통령에게 아버지의 명예를 돌려달라며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이었다.
편지에서 문 대통령은 A4용지 한 장 분량의 답장에서 “내게 보낸 편지를 아픈 마음으로 받았다”며 “아버지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 안타까움이 너무나 절절히 배어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저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모군의 손편지에 대해 문 대통령이 기계 직인이 찍힌 타이핑 편지로 답한 것이 알려지자 유족은 일부 언론에 ‘실망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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