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남산골한옥마을이 오는 17일부터 10월 매주 토요일 '1890 남산골 야시장'을 테마로 특별 야간 관람을 운영한다. 지난 2017년부터 선보인 '남산골 야시장'은 '1890년대 조선말 개화기 장터의 재현'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많은 시민들에게 호평을 얻었으며 올해는 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구성으로 17일, 24일, 31일, 토요일 16시부터 22시까지 총 3회 운영될 예정이다.
예년의 야시장이 남산골한옥마을 앞마당을 중심으로 이른 저녁 시간에 펼쳐졌다면 올해 남산골 야시장은 남산골한옥마을의 전통가옥을 배경으로 늦은밤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됐다. 지난해까지 저녁 8시에 끝나던 '남산골 야시장'은 올해 밤 10시까지 그 운영시간을 연장했다.
올해 야시장은 한옥을 배경으로 약 30여 팀의 보부상(셀러)이 참여한다 여기에 '전기수'들의 특별 버스킹 공연이 구한말 장터에서 펼쳐진다. 조선말 한양의 장터에서는 물건을 파는 보부상과 각종 예능을 선보이는 전기수를 볼 수 있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꼭 사거나 팔 물건이 없더라도 장터에 들르는 것이 일상생활의 일부로, '시장'이란 물건을 사고파는 곳 이상의 의미를 가진 공동체 공간이자 그 시대 생활상을 반영하는 공간이었다. 이를 반영해 이번 야시장에는 밤의 한옥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인생 사진 스팟' 공간을 구석구석 마련했다. 우리 생활상을 느끼며 소담한 밤의 청취를 느낄 수 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남산골한옥마을은 방문객 참여 이벤트를 통해 1890년대 엽전을 재현한 '남산통보' 기념품을 제공한다. 보부상에게 물건을 구입하거나 SNS 이벤트 참여한 방문객에게는 예쁘게 포장된 '남산통보' 기념품을 증정한다. 1890년대 엽전을 본 딴 이 기념품은 2021년 남산골 야시장에서 화폐로 사용 가능하다.
또한 야시장 내 춘영뎐(김춘영 가옥)에서는 스탠딩 코미디 공연 '만담패거리'와 국악 콘서트 '춘영콘서트'를 저녁 7시부터 유료로 진행한다. 이 공연은 '서울남산국악당'과 협업해 진행되며 매회차 저녁 7시부터 9시 반까지 스탠딩 코미디 공연 '만담패거리'와 다채로운 현대 국악의 향연 '춘영콘서트'를 1만원에 즐길 수 있다.
한편 남산골한옥마을은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관람을 즐길 수 있도록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가장 안전한 야시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모든 방문객은 입구에서 마스크 착용, 입장 전 발열 여부 및 출입명부 작성(QR코드)을 진행한 후 입장할 수 있다. 또한 올해 야시장은 이전과 달리 음식물 섭취에 따른 마스크 미착용에 따른 감염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먹거리 제품은 판매하지 않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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