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 "BTS 발언 논란 원인 제공은 한국 언론 탓" 주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6 07:46

수정 2020.10.16 07:48

환구시보 편집장 "중국 네티즌도 표현 권리 있다"
[파이낸셜뉴스]
BTS(방탄소년단)
BTS(방탄소년단)

중국이 BTS(방탄소년단)의 발언 논란을 한국 언론탓으로 돌렸다. 한국 언론이 중국 네티즌들의 의견을 선정적으로 보도하며 양국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후시진(胡錫進) 편집장은 자사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한국의 메이저 언론들은 BTS 발언에 대한 중국 네티즌의 반응을 선정적으로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미국인들은 BTS의 수상소감에 대해 유쾌하게 느낄지 몰라도 많은 중국인들은 불편하게 느끼는게 자연스러운 일이다"고 덧붙였다.

후 편집장은 "BTS팬을 포함한 중국 네티즌들은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불만의 감정을 표출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이를 보도한 중국 주류 언론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가는 "반대로 한국 주류 언론들은 중국의 네티즌 반응을 선정적으로 보도했다"고 한국에 책임을 떠넘겼다.

후 편집장은"한국의 야당 인사가 SNS에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에 대해 비판했는데 이런 것들이 한중 양국의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BTS팬들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후 편집장은 "이번 사안은 한국 여론이 중국 네티즌의 표현할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여론은 한국 사람들의 생각은 옳다고 생각하지만 중국 네티즌이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여겼다"고 지적했다.

후 편집장은 중국 네티즌의 BTS 발언 비난을 중국의 국수주의로 한국이 일축하는 것 역시 부당하다고 한국을 비판했다.


그는 "이번 사안을 놓고 한중 양국 외교부는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양국 네티즌 이외 가장 급진적인 목소리는 한국 여론과 몇 명의 정치인들에게서 나온다"고 한국을 또 비난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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