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교수의 아버지인 이기을 연세대 명예교수가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러나 요트구입차 미국으로 떠났던 이일병 교수는 장례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앙일보 보도 등에 따르면 이기을 명예교수는 향년 97세로 지난 13일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부인 강금봉아 여사와 1남 3녀가 있으며, 발인은 15일 오전 8시에 진행됐다.
장남인 이일병 교수는 현재 미국에 체류 중으로 장례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앞서 외교부의 여행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추석 연휴 중 여행 등을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해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이기을 명예교수의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진행하겠다는 유족 뜻에 따라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이기을 명예교수는 1923년 함경남도 북청 출신으로, 일제 말기 이른바 ‘중앙고보 5인 독서회’ 사건의 주역으로 알려졌다. 독서회는 중앙고보 4학년생 5명이 1940년 민족정기 고취와 독립 쟁취를 목적으로 고(故) 최복현 선생의 지도 아래 만든 조직이다.
이후 이기을 명예교수는 1947년 연희전문, 1952년 연대 상경대를 졸업. 1955년 연대 경역학과 전임강사로 임용돼 평생 교육자의 길을 걸었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