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환 에이치엘비 바이오총괄사장 각자 대표 취임
[파이낸셜뉴스] 메디포럼제약이 16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메디포럼제약에서 에이치엘비제약 주식회사로 변경한다고 의결했다. 이와 함께 △정관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등 총 3개의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번 주총에서는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과 남상우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대표, 전복환 에이치엘비 바이오사업 총괄 사장, 장인근 에이치엘비 바이오사업지원 부문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또 전복환 사장이 기존 박재형 대표와 각자 대표로 선임됐다. 에이치엘비의 바이오 사업부문을 총괄 기획해 온 전복환 사장의 대표 취임은 에이치엘비제약을 통해 제약그룹으로써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그룹의 신약을 생산, 유통하는 전초기지로 삼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 밖에도 손지원 특허법인 다해 대표변리사, 노재권 코즈웍스 대표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임기는 3년이다.
지난 9일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140억원(312만8871주)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메디포럼제약 최대주주(17.19%)에 올랐다. 진양곤 회장도 26억원(57만9710주)을 들여 지분 3.1%를 확보했다.
메디포럼제약은 경영권 분쟁과 자금 문제로 부침을 겪었다. 에이치엘비그룹으로 편입되면서 경영권 분쟁이 종료되고, 대규모 투자자금의 유입으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장기지속형 주사제 ‘SMEB’ 플랫폼과 다중 항생제 내성 치료제 등 기존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에이치엘비 관계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이치엘비는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리보세라닙의 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그룹 내 다수의 신약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제약 설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메디포럼제약을 에이치엘비그룹에 편입시키며 제조시설 및 영업마케팅 조직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전복환 신임 대표이사는 “에이치엘비그룹이 바이오 기반의 제약회사를 인수한 것은 글로벌 파마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그룹 내에 포진한 다양한 파이프라인과 신약 개발 역량 및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에이치엘비제약을 그룹 내 신약 생산 기지로 빠르게 성장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임 전복환 사장은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고 지난 1987년부터 30년 넘게 GC녹십자, 셀트리온, 제넥신, 대웅제약 등에서 재직하며 백신, 단백질항체 치료제 등의 개발경력을 가진 바이오의약품 개발분야의 전문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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